사회인 야구 2배로 즐기기 21

  • 등록 2011.09.05 17:20:39
크게보기

공격 방해와 벌칙, 대응방법

타자의 스윙 또는 타자주자와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면 현재 공격자가 점하고 있는 루보다 앞선 1개의 루를 공격 팀에게 벌칙으로 내주어야 한다.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라고 무시하는 사회인야구인들이 많지만 고급야구를 즐기는 이들은 초보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방해하지 않았음에도 무의식적 플레이를 탐지하면, 그 틈을 노려 공격방해를 이끌어낸다.

주의하지 않으면 경기를 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승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올림픽 대일본전에서 우측으로 안타를 친 일본선수가 1루를 돌자마자 주루선상에서 공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던 이승엽선수와 일부러 부딪혀 넘어지는 제스처를 취하고 공격방해 판정을 받아 2루를 점하게 된 것이 좋은 예다.

타자가 공격방해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을 때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으려 다소 낮은 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트를 앞으로 내밀면 타자는 일부러 포수 미트에 방망이를 갖다 대어 공격방해를 얻어낸다.

또 주자가 도루할 때 포수가 급한 마음에 약간 앞으로 나오며 공을 받으려 하면 타자가 방망이를 포수 미트로 갖다 대기도 한다. 공격방해 판정을 받아 타자는 1루로 자동진출하게 되며 선행주자도 1개의 루를 얻어낸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격방해는 진루방해다. 주로 주루선상에서 일어난다. 꼭 루와 루를 잇는 라인이 그려져 있는 일직선상이 아니더라도 주자가 다음 루를 향해 뛰고 있는 지점에서 수비수와 충돌이 일어나면 공격방해다.

야구에 있어 주루플레이는 다음 루를 향해 주루할 때 작은 원을 그리며 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이 붙여졌던 72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도 주루방해로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고교야구 최강자 부산고에 4 대 1 로 뒤지던 신생 군산상고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어느덧 4 대 4 동점. 주자 1루와 2루 상황에서 2스트라이트에 몰린 3번타자 김준환. 번개같이 때린 공은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고 2루주자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진하는 상황. 부산고 3루수 김문희의 눈도 공을 쫓고 있는 상황.

이 때 작은 충돌이 일어나며 2루 주자가 약간 비틀거리게 되고 결과는 주루방해. 자동 홈인. 승부는 주루방해로 갈렸다. 수비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주루선상에서 주루를 약간 방해하기 위해 서 있었다 할지라도 살짝 비켜나며 충돌을 방지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홈송구에 의해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고 2루 주자가 홈으로 뛰는 척하며 다시 3루로 돌아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주자는 꼭 앞선 루를 향해 돌진하지 않는다.

송구실책과 야수선택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뛰는 척 하기도 한다. 수비수가 급한 나머지 기본을 망각해 경기를 망치는 우를 범한 것이다.

반대로 수비수가 주자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펼치는 플레이도 있다. 안타가 될 공인데도 평범한 뜬공을 잡는 척 한다. 주자가 머뭇거리게끔 혼동을 주는 것이다. 또 공은 릴레이 되지 않고 있는데도 달려오는 주자에게 공을 받아 태그하는 척 제스처를 취하기도 한다.

땅볼을 잡아 1루로 던지는 척 스로윙 동작을 하다가 선행주자의 오버런을 유도해 잡아내기도 한다. 충돌은 공격방해지만 제스처를 통해 주자에게 혼동을 주는 행위는 수비수의 능력으로 인정된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