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22

  • 등록 2011.09.19 18: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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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는 재치 플레이

재치 있는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좌우한다. 눈치 빠른 재주를 가진 선수를 한 명 쯤은 갖고 있어야 할 이유다.

팀에는 여러 선수가 있다. 기본이 강한 선수, 수비가 뛰어난 선수, 장타력을 갖춘 선수, 해 줘야 할 때 꼭 해 주는 선수 등 모두가 알토란같은 존재들이다.

이런 선수를 갖추고 있으면 탄탄한 팀이라고 인정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가 있기 마련이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가 있다.

노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루 주자를 3루에 멈추게 하는 러너코치가 있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아웃카운트이고 짧은 안타였기 때문에 홈에서 아웃될 경우의 수가 조금은 있기 때문이다. 옳은 판단이다.

하물며 다음 타자가 타격컨디션이 좋은 중심타자인데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합리적 판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경기가 있다.

다음 타자가 기대에 보답하듯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3루 방향이다. 껑충 뛰어오른 3루수가 공을 낚아채어 3루 베이스를 밟는다.

졸지에 2아웃이다. 2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볼넷. 다시 주자 만루다. 여기서 또 다시 잘 맞은 타구가 나왔음에도 외야정면으로 공이 날아가 공수가 교대된다.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1점을 못낸 팀이 있다. 이 팀과 맞붙어 단 1개의 안타로 1점을 내 승리한 팀이 있다.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나간 주자가 폭투 때 2루를 밟았고 후속안타가 나와 홈을 밟았던 경우다. 이것이 야구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일반적 플레이로 일관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송나라 진종 때 양연랑은 거란의 대군을 맞아 성벽위에 물을 붓는다.

마침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터라 성벽이 얼음으로 꽁꽁 얼었고 거란군은 성벽을 오르지 못해 퇴각하게 된다. 임기응변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상황을 잘 파악하여 역발상으로 임하는 것도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이 된다. 좀처럼 칠 수 없는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번트로 살아 나가는 것은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견제능력이 뛰어난 투수와 포수를 상대로 뛸 듯 뛸 듯 하며 상대를 자극할 뿐 정작 뛰지 않는 것도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위장스퀴즈 작전으로 3루 송구를 유도해 1루 주자를 무사히 2루에 보낼 수도 있다. 반면, 수비할 때도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상대가 갑자기 번트를 댄 상황에서 타이밍 상 세이프라고 판단되면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를 기다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아웃 주자 3루인 상황에서 내야와 외야의 어중간한 곳의 파울플라이가 떴을 때 아웃카운트가 필요한 상황이면 슬라이딩을 해서라도 잡아야 한다.

반면, 1점을 다투는 상황이라면 아웃카운트보다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공이라 할지라도 홈 승부에서 반드시 주자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에는 아웃카운트를 포기하고 스트라이크 하나 늘이는데 만족해야 한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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