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24

  • 등록 2011.10.04 1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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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만이 갖고 있는 매력, 그 이상의 마력

프로야구 연간 관중 수가 7백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기자가 여성 팬에게 왜 야구장을 찾는가? 왜 그토록 열광하는가? 라고 물었다. 대답은 묻자마자 돌아왔다.

“9회말 2아웃 상황에서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년 팬에게 똑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야구장을 찾는다.”는 대답이다.

야구가 가진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투수가 1게임에서 던지는 150개 정도의 공 하나, 하나에 사연이 담겨있다.

야구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부터 상황이 발생하는 경기라서 그렇다. 때로는 힘으로 정면 돌파하고 때로는 유인하는 공을 던진다. 타자가 기다리는 쪽으로 공을 던져 맞춰 잡기도 하고 역발상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 꼼짝 못하게 하기도 한다.

공 하나를 허투루 던질 수 없다. 인생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다음 공을 바깥쪽으로 던지기 위해 몸 쪽으로 던지기도 하고 그 다음 공을 높게 던지기 위해 떨어지는 낮은 공을 던지기도 한다.

그 뿐인가. 모든 구기 종목에서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 반칙을 선언하거나 경기를 중단한다. 야구만은 라인 밖에서 더 열광한다.

홈런이 바로 그 것이다.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힘에 대해 야구인들은 경의를 표한다. 라인 밖으로 떨어지는 파울볼을 잡기 위해 야수들은 몸을 던진다.

주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다음 루를 향하려고 라인 밖에서 작은 원을 그리며 전력 질주한다. 야구라서 가능한 플레이다.

또 있다. 모든 구기 종목에서는 공이 라인을 벗어나거나 반칙을 선언하기 이전에는 플레이가 계속된다. 반면 야구는 공 한 개 한 개를 던질 때마다 중단과 플레이를 반복한다.

이 반복되는 중단과 플레이의 짧은 시간 속에서 감독의 지략이 그라운드에 있는 9명의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각자 다른 곳에 위치한 선수들이 감독이 전달하는 뜻을 새기는 것은 물론, 포수의 사인을 보면서 투수가 어느 쪽으로 어떤 구질을 던질 것이기 때문에 타격 이후의 공이 어느 곳을 향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야구는 단순하게 삼진과 홈런에 열광하는 경기가 아니다.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 하나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두뇌 싸움이다.

작전에 의해 언제 어떤 플레이가 나올 것이며 주자는 언제 뛸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측해 상대 작전을 봉쇄하는 전략 싸움이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야구를 직접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사회인야구인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들이다.

‘2011 용인신문사배 사회인야구대회’가 열린다. 용인시가 마련한 전용구장에서 32개 팀이 열전을 치를 전망이다. 유소년대회도 함께 연다고 하니 야구인들은 야구의 마력에 흠뻑 빠져들 가을이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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