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26

  • 등록 2011.10.17 1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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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을 발휘하는 위로와 격려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경철씨가 한 시사잡지의 “내년 키워드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받고 ‘위로와 격려’라고 답했다.

그는 일약 대권후보로 떠오른 안철수씨와 토크쇼를 벌인 유명인물이기도 하거니와 ‘저스티스(정의)’ 열풍이 불기 이전, 다음 해의 키워드로 ‘저스티스’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그 다음해에는 ‘공정’을 키워드라고 답해 적중시키는 등 국민정서를 파악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에 의하면 시대의 화두는 가장 부각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결핍분이라는 것이다.

정의는 관념에 지나지 않고 실천적으로 공정한 룰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했고 맞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도 키워드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복지’가 아니라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 지금 우리사회는 회사에서 정리해고 된 사람, 등록금을 못내 군대에 가는 대학생, 음식점이 잘 되지 않아 자영업을 접은 사장님 등 위로와 격려를 통해 ‘패자부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70년대 고교야구에는 ‘패자부활전’이 있기도 했다.

사회인야구에서는 실수가 많다. 특히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다.

한 사람이 한 경기에서 두 세 개의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생각은 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아 저지르는 실수도 있지만, 룰을 제대로 몰라 실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디 그뿐이랴. 야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 감독과 동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이 때, 화를 내는 감독과 동료선수들이 있다. 화를 내면 실수한 선수가 자극을 받아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일까? 정반대의 경우가 많이 나온다.

마음이 위축되면 근육도 위축된다.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 해도 몸의 반응이 늦게 된다.

최근 심리학 연구자들의 실험발표에 의하면 사람들은 상대의 특정 행동에 자극을 받아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낼 준비를 하고 있거나 화를 낼 심리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를 자주 내면 팀 구성원간의 ‘공감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아울러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을 발휘하게 해준다. 실수한 동료를 향해 ‘빨리 잊어버려’라고 위로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예상되는 다음 플레이를 코치해 주는 감독이 필요하다.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연습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시즌을 시작하던 봄과 달리 이 가을에 실력이 부쩍 향상된 선수와 팀을 보고 있지 않은가.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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