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프로야구 12구단 유치’가 현실적

  • 등록 2011.10.31 1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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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중장기계획으로 추진해야 성공

용인은 동부지역, 수원시는 서남지역을 연고지로

경기도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적극 발 벗고 나섬에 따라 용인시의 프로야구 단 유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 KT가 제10구단 창단 방침을 밝힘에 따라 수원시의 제10구단 유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의 단일리그 체제하에서는 짝수 팀으로 팀 균형을 맞춰야만 프로야구리그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제9구단 엔씨소프트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스케줄에 따라 2014년부터 1군 경기에 출전토록 되어있지만 엔씨소프트는 2012년 2군 경기에 출전한 뒤, 곧 바로 2013년부터 1군 경기에 참여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9구단의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야구위원회의 제10구단 연고지 확정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설득을 얻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경전철 수익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의사를 표명해 왔다.

경전철이 지나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민체육공원 부지에 프로야구장 건설을 검토하면서 동시에 제10구단 유치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전라북도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전주시와 익산시, 군산시와 완주군 등 4개 시·군이 공동으로 한국야구위원회에 유치신청서를 접수하고 도민과 출향인사를 상대로 프로야구단 유치 서명운동을 확산시키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4개 시·군은 전주시와 군산시의 야구전용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익산시의 국가대표야구연습장을 2군 훈련장으로 활용하면 당장 프로야구단을 유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말 제10구단 연고지가 확정되면 제11구단과 제12구단 유치만이 남게 된다.

결국 2013년 이후 제9구단과 함께 제10구단이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상태에서 한국야구위원회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제11구단과 제12구단 유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유일한 현실적 대안인 셈이다. 용인시가 프로야구 제12구단을 유치한다고 해도 리그에서 활동하는 것은 201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4일,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시 유치를 지원하겠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 구본능 총재를 찾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수원시에서 성공하면 성남, 용인, 고양 등 국내 대도시의 창단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수원시가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할 경우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사업비용(국비 30%, 도·시비 각 35%)으로 2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창단구단 훈련장을 지원하고 현재 26개인 사회인야구장을 2015년까지 50개로 확충하며, 아마추어야구팀 창단 지원 등의 의사를 밝혔다.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것이 프로야구단을 경기도에 유치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지난 26일 수원시의회도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조례안을 통과시키며 지원하고 나섰다.

한편, 수원시는 인근 화성시와 오산시 등 수원을 중심으로 서쪽에 형성된 도시로부터 수원유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결국 용인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게 되면 수원시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서남쪽을 연고지로 하고 용인시는 용인을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성남, 광주, 이천, 남양주를 연고지로 해야 성공한다는 것이 야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 관계자들은 최근 “경전철 패소로 인한 재정부담 때문에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여력이 없다.” “프로야구단 유치와 경전철 관련 재정압박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여론이 따갑다.”며 중장기과제라는 뉘앙스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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