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산도 식후경’…등산객들 '천하장사' 필수 코스

  • 등록 2013.05.17 1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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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푸드/천하장사(대표 김종규)

   
▲ 대표 김종규

굿푸드/천하장사(대표 김종규)

싱싱한 식재료와 정성이 맛의 비결
‘법화산도 식후경’…손님 간 신조어

“씨름선수 시절 한라장사에 등극했습니다. 선수생활을 은퇴하고는 대학교에서 씨름감독 생활도 했지만 외식업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천하장사의 꿈을 식당에서 이룬다는 생각으로 상호는 ‘천하장사’로 결정했지요. ‘천하장사’에서는 식재료, 음식 맛, 서비스, 청결 등 모두 천하장삽니다. 오시는 고객이 그렇게들 말씀하시니 믿으셔도 됩니다.”

   
구성동사무소 옆 법화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천하장사’에서는 소, 돼지, 오리요리를 비롯해 양파갈비탕, 청국장, 냉면과 등산객을 배려한 간단한 잔치국수 누룽지, 점심특선요리 등을 준비하고 대표인 김종규 전 씨름선수가 손님을 맞고 있다.

   
300명이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좌석은 손님의 편안한 회식을 책임지며 광활한 주차 공간과 입구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는 보는 눈에까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소 라면조차 끓여 본적 없이 씨름에 매진했던 김 대표가 지금은 차량운행부터 주방관리까지 맛을 창조하는 주방장으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외식업을 결심하고부터 13개 지점을 관리하는 구의동 ‘대궐가든’에서 음식 만들기를 기본으로 시장보기, 직원관리, 가게관리 등 철저한 경영수업을 받았다”며 “2004년부터 2008년 첫 가게 오픈까지 하루 2시간 정도의 잠으로 버텼지만 피곤보다는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으로 항상 새로웠다”고 말했다.

영통입구 1호점을 시작으로 구성에 2호점, 죽전에 3호점을 개점하고 얼마 전 처인구에 4호점까지 열고는 구성 2호점을 김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본점으로 삼았다.

   
지금도 특이한 맛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식당이 나오면 궁금증으로 꼭 찾아가서 맛을 보고 ‘천하장사’에 연결고리를 찾아 접목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가장 주력하는 삼겹살은 돼지농장을 직영하는 선배로부터 조달하며 상추, 김치, 고추, 무, 배추 등 거의 모든 야채를 김 대표가 직접 심고 수확하기 때문에 항상 싱싱함을 자랑한다. 특히 모든 메뉴에 올라오는 겉절이는 손님 주문을 받은 뒤에 버무리기 때문에 배추 자체의 고소함과 아삭거림이 살아 있다.

모든 손님은 김 대표가 직접 구워주는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김 대표의 손이 딸리면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대신한다. 노릇노릇 탱글탱글 윤기가 흐르기 시작하면 들여다보며 입맛을 다시던 손님들은 먼저 소주 한 잔을 들이킨다.

   
김 대표는 “좋은 식재료의 제 맛을 즐기도록 직접 굽고 있다”며 “직원들도 철저한 교육으로 손님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직원들 손에는 고기를 썰 때 생긴 굳은살이 정성과 경륜을 말해주듯 훈장으로 남아 있다.

청국장, 양파갈비탕은 점심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갖은 야채와 참기름, 소스를 밥에 넣고 따로 나온 청국장을 곁들여 비비면 점심 후에도 여운을 남길 정도로 깔끔하다. 특히 청국장에 가미한 잘게 다진 돼지고기는 씹힐 때 새로운 식감을 전해준다.

갈비탕에 따로 나온 양파를 원하는 만큼 곁들이는 양파갈비탕은 점심 영양식 형태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며 개운한 뒷맛으로 이미 법화산 등산객에는 명물로 소문났다.

근처의 경찰대학교, 법무연수원, 현대연구소, 멀리 단국대학교까지... 단체 회식장소 1호로 ‘천하장사’를 꼽는 이유는 맛을 잊을 수 없는 훈제오리의 역할이 크다.

   
와인숙성 오리를 참숯에 구워내면 이미 오리는 천상의 맛을 제공한다. 금상첨화로 김 대표가 삼천포에서 귀하게 배우고 나름 독특한 비법을 가미한 소스를 곁들이면 한 번 맛본 손님은 그 맛을 집에 가서도 잊지 못한다.

10여 가지 재료를 엄선, 정확한 계량으로 혼합한 특제소스는 끓였다 식힘을 10여 차례 반복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식재료가 싱싱하고 조리하는 사람의 정성이 합쳐지면 그것이 바로 손님이 좋아하는 오묘한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천하장사’를 그냥 지나치기 아쉬웠던 등산객들이 ‘법화산도 식후경‘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천하장사‘는 이미 구성동을 아우르며 천하의 장사로 거듭났다.

박기정 기자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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