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반찬배달… 금요일의 천사

  • 등록 2014.06.23 15: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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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의 좋은사람들

   
지난 13일 모현의 좋은사람들(회장 김태영) 회원들은 매 짝수 달에 치러지는 행사를 위해 이내옥 회원의 자택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다.

짝수 달 둘째 금요일은 모현지역 독거노인이나 시각장애인시설인 소망의집,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부방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봉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모현의 좋은사람들이 15년여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어온 봉사이기에 원년멤버인 이내옥 회원의 자택에는 튀기고, 볶고, 끓이는 등 반찬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를 보관하기 위해 아예 컨테이너가 물품창고로 자리하고 있다.

‘즐거운 봉사’를 강조하며 시작한 반찬 만들기는 계절별로 꼭 섭취해야 할 식재료로 3가지 음식을 조리하고 떡은 필수다.

이날도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그들만의 수다와 함께 숙달된 손놀림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 회원 본인이 거주하는 마을의 독거노인이나 대상자들에게 각자의 차량으로 완성된 반찬을 싣고 나른다.

봉사하는 날을 수혜자들이 기다리는 만큼 우리들도 기다린다는 회원들의 이구동성은 이들이 모여서 반찬을 만드는 유쾌한 모습에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활달한 봉사도우미로 통하는 김태영 회장은 “회비 2만원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복”이라며 “매번 장소를 제공하는 이내옥 회원에게 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함께하는 회원들이 있어 항상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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