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기저귀도 갈아주고 놀이공원도 함께 다녔지만 언제부터인지 아이들과 서먹해져서 대화가 단절된 것 같다는 아빠들의 의견을 학교에서 받아들인 행사였다.
남사중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빠와 1년 안에 30분 이상 대화해본 적이 있는 학생이 17%였고 남학생 중에는 3%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처음에는 아빠와 단둘이 텐트 안에서 잠을 자야하고 아빠가 만들어준 맛없는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서먹함과 불만이 있었던 아이들이었다.
어느덧 퇴소할 때쯤에는 아빠와 손을 꼭 잡고 있었고 아빠의 요리솜씨에 놀랐다며 2학기에도 행사를 열어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아빠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줄어든 대화 시간 때문에 서먹서먹해졌던 관계가 아빠 캠프를 통해 별 빛 아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치유의 시간이 됐다.
아빠캠프 담당교사는 “뜨거운 반응에 당황했고 내년부터는 가족캠프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행사의 큰 성과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