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누리밴드는 지난 2007년 4월 4일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양성필)에서 창단식을 가진 경기도 최초의 지적·자폐장애인 록밴드다. 이름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 없는 밝은 세상’을 담았다.
복지관 관계자들이 복지관 이용고객 중 음악을 아주 좋아해서 혼자 일렉 연주를 즐기는 장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비슷한 상황의 장애인들을 적극 발굴하면서 이 그룹이 만들어졌다. 신체 장애인들과 달리 지적·자폐장애인의 경우 그룹 활동이 쉽지 않은데 음악이라는 공통어가 이들을 한 가족으로 만드는 동력이 됐다.
창단 후 현재까지 30여회에 걸쳐 공연 활동을 펼쳤다. 첫 대외 공연은 2007년 9월 5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협회가 주최한 ‘제2회 장애인문화혁신대회’ 참가였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2007년 12월 26일에는 용인시문화예술원 공연장에서 첫 콘서트 ‘첫 번째 이야기 사랑+’을 열었다. 단원들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다.
지난 2011년에는 KBS TOP밴드, 코리아 갓 탤런트 등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출전해 무대 경험을 넓히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용인시와 사회복지협의회 주최 제2회 사회복지가요제 금상을 받았으며 올해도 복지관 행사 등 대내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정승환(남, 일렉, 33세)을 리더로 공연팀 5명과 연습생팀 5명 등 10명이 복지관 2층 치료실 홀에서 주2~3회 연습하며 다양한 공연관람과 음악연수에도 참여해 기량을 연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