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내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해 사병이 사망한 사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3군사령부 예하부대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 가해병사들이 지난 11일 제 3군사령부 검찰부로 이송된 가운데 같은 날에는 28사단 소속 이아무개(23)상병과 이아무개(21)상병이 휴가 중 서울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입대 동기인 두 병사는 군 생활 중 관심병사로 분류돼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었으며, 자살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28사단 소속 병사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과 관련해 입대를 앞둔 자식을 가진 부모는 28사단으로 배치되면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처인구 김량장동에 사는 박 아무개(50)씨는 “아들이 휴학을 하고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연일 터지는 군 관련 사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일어나는 사고를 보면 28사단에는 배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3군사령부 예하부대의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3군사령관 이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12일에는 광주시 송정동 소재 3군사령부 직할부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 중 A급 관심병사 윤아무개(21)일병이 총기로 자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숨진 윤 일병의 군복 바지에서는 “약을 먹어도 변하는 건 없다. 동기와 선임, 후임들에게 미안하다. 당신들 잘못이 아니다. 못난 나의 탓이다”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