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박사 한가족… 아들·며느리 이어 자신도 ‘명박’

  • 등록 2014.09.29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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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 옥산리서 돼지사육 교육 뒷바라지… 서강대 ‘장한 아버지’

   
▲ 좌로부터 며느리 정순여 부인 이용풍 본인 김주형 아들 김민성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에서 10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며 농사일에 전념하던 김주형 대표는 서강대학교에서 명예회계학박사학위를 수여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2003년 학위를 받았던 며느리 정순여 씨는 시간 강의를 나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진로상담 등 학생을 돕던 정씨는 교수로 임용돼 제주대학교로 갔고 그 후에도 인생 상담 등 명목으로 대화 하다가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골인했다.

이후 아들도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고 학교 측에서는 장한 아버지로 선정,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이다.

김주형 대표는 “각자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져 외로울 틈이 없다”며 “가끔씩 손자들이 보고파 그들이 살고 있는 제주도에 방문할 때면 제주도 관광을 겸한 여행이 된다”고 말했다.

   
슬하에 3남을 둔 김민성·정순여 씨 부부는 대학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아이들에게 공부만 하라는 말 보다는 그들이 하고픈 일을 전폭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성실과 배려가 바탕이 된 인성과 불굴의 체력이 오히려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주고 있다”고 부부는 말했다. 책에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다 있다는 뜻이다.

세 박사 한 가족이 한 지붕 밑에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모든 것을 긍정의 힘으로 극복하고 각자 맡은 일에 전념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박기정 기자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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