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지구 공공시설물 명칭 또 마찰

  • 등록 2014.10.06 1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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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가칭 ‘광교도서관’ , 수원시민 ‘상현도서관’ 제동

광교 신도시 내 공공시설물 명칭 등을 둘러싼 용인시와 수원시민 간의 갈등이 확산추세다. 지난 8월 신분당선 역사명칭을 두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공공 도서관 명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지난 1일 용인시와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오는 11월 영통구 이의동 755의3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당초 해당 도서관의 이름을 가칭 ‘홍재도서관’으로 결정했으나 주민들이 ‘광교’라는 지명이 빠졌다며 변경을 요구해 지난해 12월 ‘광교홍재도서관’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용인시가 상현동에 공공도서관을 신설하며 가칭 ‘광교도서관’으로 이름을 정하자 수원시민이 ‘광교도서관’ 명칭을 빼앗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은 행정구역상 해당 도서관이 상현동에 위치해있는 만큼 용인시가 도서관 명칭을 ‘상현도서관’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용인시에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광교’ 명칭 싸움은 지난 8월 마찰이 불거진 신분당선 역사 명칭에 이어 두 번째다.
상현동 502의10에 설치되는 신분당선 역사의 경우 수원시민들은 해당 역사가 광교신도시 한복판에 설치되기 때문에 ‘광교역’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상현동 주민들은 ‘상현역’ 또는 ‘광교 상현역’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수원시민들은 영통구 원천동에 설치된 154㎸ 송전탑이 용인시에도 전력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수원에 설치됐다며 송전탑 이설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현동 주민들은 “수원시민들이 다수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주민 박 아무개씨(43·남)은 “수원시민들의 지역 이기주의적 횡포가 날로 커지는 것 같다”며 “같은 광교지구 내에 사는 주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다르다보니 이 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며 “상현동에 개관할 도서관은 광교도서관이란 이름을 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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