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차장 차빼! 관광버스 차지

  • 등록 2014.11.03 1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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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다 관광버스가 우선? 황당한 경기도박물관

   
용인 지역 내 명소 중 하나인 경기도박물관이 관광버스를 주차해야 한다는 이유로 장애인주차구역과 경차전용 주차면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달 31일 경기도박물관을 찾은 송아무개(50)씨는 정문에서 부근에 마련된 장애인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 차를 몰았다.

하지만 주차장 관리원이 주차를 하려던 송씨를 제지했다. 관광버스 주차면과 장애인주차면이 마주보고 있는데 버스가 나가려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결국 지체장애 2급으로 다리가 불편한 송씨는 텅빈 장애인 주차구역이 아닌 일반주차장으로 향했지만 이마저도 주차장이 가득 차있어 마땅한 장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경기도박물관에 따르면 주차장 면 수는 경차 7면, 장애인전용 5면, 버스 20면, 승용차 65면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유료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주차장 운영에 위탁운영을 해왔으며, 버스와 장애인, 경차를 위해 정문에서 가까운 구역에 자리를 마련했다.

결국 버스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차 전용 주차장과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사용을 제한받은 결과가 빚어졌다.

이날 경기도박물관을 찾은 송씨는 “관광버스를 위해 법적으로 마련된 장애인 주차구역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차관리에 있어서도 교육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버스와 장애인, 그리고 경차전용 주차면을 최대한 편리한 곳으로 지정하다 보니 모이게 됐는데 사고위험이나 안전 등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관리인이 다른 곳에 주차를 안내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경철 기자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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