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결혼식에는 북한이탈주민 3쌍과 사립문봉사자, 용인송담대학교 사회봉사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송담대학교 최성식 총장의 주례아래 1기 결혼자 박원철씨와 5기 결혼자 김소연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는 유니온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식을 알리는 연주와 함께 혼인서약과 성혼선언문 낭독에 이어 이분쉼표, 이정은, 전다빈, 김경옥씨의 축가가 이어졌다. 신부 이연옥씨가 고향에 계신 언니,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할 때는 참가자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툴지만 사립문과 함께 초례청을 준비해 참여했다는 2기 결혼자 이명옥씨는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기에 너무 좋았고 내가 받은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눠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희 회장은 “힘겹게 먼 길을 건너온 북한이탈주민들이 삶의 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부부가 함께 조금씩 극복해 나간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립문은 북한이탈주민 가정이 우리나라의 구성원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