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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예산을 심의 중인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상임위 계수조정을 열고 도시공사에서 상정한 출연금 159억 여원 중 임직원 성과급 6억 38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수년 째 부실경영에서 허덕이는 도시공사의 성과급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역북지구 토지리턴계약 및 토지매각 실패 등으로 5000억 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2013년 제1회 추경예산안’에 4억 8900만원의 성과급 예산을 시에 신청해 부결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최근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 C·D블럭을 매각하며 공사 부도 등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토지매각을 위해 선납 할인 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각해 역북사업에 따른 적자경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한섭 도시공사 사장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역북지구 사업으로 인해 528억원의 적자가 추계된다”고 밝혔다. 그나마도 토지대금이 적기에 납입되지 않을 경우 적자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도시공사 측은 새해 예산을 편성하며 “지지부진했던 역북지구 토지매각 등의 성과가 있다”며 시 출연금으로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요구했다.
이건한 시의원은 “역북지구 사업 하나 만으로 최소 528억 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혈세로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하느냐”며 “최대한 빠른 토지매각을 위해 노력한 것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성 원가 선에서 토지를 매각한 것은 알지만, 성과급 요구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