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길 잃은 지적장애인 집으로

  • 등록 2015.01.05 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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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지구대 유성범 경위·신병철 순경 ‘새벽 출동’ 구사일생

   
영하의 날씨에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채 거리를 헤매던 지적장애인을 보호자의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 보정지구대 소속의 유성범 경위와 신병철 순경은 지난밤 새벽 2시께 순찰 근무 중 ‘술취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두 경찰관이 편의점 앞에서 맞닥들인 사람은 지적장애 1급의 40대 남성으로 장시간 추위에 떨어 저체온증에 시달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즉시 이 남성을 지구대로 옮겨 체온을 올릴수 있도록 옷과 먹을것을 제공한 뒤 인적사항 파악에 나서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 다음날 아침 지구대를 방문한 보호자에게 남성의 신변을 인도했다.

유성범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일을 한 것”이라며 “추위에 떨고 있었던 지적장애인이 지구대에 와서 따뜻해 하는 모습을 보니 경찰관들의 마음이 더 따뜻해 졌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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