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가은MPC 대표 이호선

  • 등록 2015.03.09 1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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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관심·종사자 땀방울 지난해 보상차원 주주배당

   
▲ 대표 이호선
인터뷰/(주)가은MPC 대표 이호선

용인시 관심·종사자 땀방울 지난해 보상차원 주주배당

“(사)축산기업중앙회 용인시지부의 임기는 4년이며 제가 올해 5대 지부장이 됐습니다. (주)가은MPC는 임기가 3년! 저는 올해 4대 대표로 연임됐습니다. 축산기업에 몸담은 것은 17년차 이고 현 직장은 1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판매자였던 축산기업조합원들이 생산농가와 마음을 합쳐 주식회사로 거듭난 가은MPC는 9년 동안 규모도 커졌고 소비자 만족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올해 연임한 가은MPC의 제4대 이호선 대표는 축산기업과 함께하며 조합원(현 주주)과 직원, 용인시가 서로 조화를 이뤘기에 발전할 수 있었던 지난 17년을 회고했다.

성산한방포크라는 브랜드로 사업했던 시절은 판매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었다. 이후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농가주인 생산자도 참여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금의 가은MPC다.

생산자들은 판매자의 입장을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품질의 돼지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이른바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 적극적인 생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축산농가라면 모두 겪었던 구제역! 2000년 이후 4회가 거듭되는 동안 축산업자들의 대처법이 바뀌고 국가 정책도 변화했다.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3Km이내 모든 축산물을 매몰 처리했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사전 예방접종으로 구제역 감염축산물만 매몰하면 되도록 방법을 바꾼 것이다. 비용 절감 등 큰 효과를 가져왔다.

구제역은 식육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고기 선호하는 부위가 일본과 달랐기에 저지방부위를 일본에 수출하는 것으로 경제적 형평을 이루었던 것이 구제역을 겪으며 일본의 수입차단이란 결과를 가져왔다.

   
▲ 가은엠피씨(주)
경기도에서는 G-마크라는 일정 조건을 만들어 고급육을 양성하고 G-마크를 획득한 저지방부위의 축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소비의 자구책을 내놨다.

가은MPC는 G-마크 획득과 함께 세절(잘게 썰음) 등 가공이 가능한 가공공장이 필요했다. 결국 사무실을 이전해서 2009년 G-마크를 획득하고 2010년 HACCP도 인증, 2011년 학교급식을 시작했다.

호사다마랄까? 판로를 확보하고 축산농가도 자리 잡을 무렵, 일부 농가주주들의 이탈로 인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쳤다. 사육농가의 이탈은 물건 부족현상으로 이어지고 청정돼지를 찾기 위해 전국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으로 한방성산포크를 포기했다.

간신히 물건을 확보했고 이제 안심해고 될 처지가 됐으나 이번엔 이탈했던 농가주주들이 복귀하는 일이 생겼다. 이젠 소비가 적고 생산이 넘쳤다. 전 직원의 노력, 용인시의 지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으나 기업 창립 이래 최초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생산자들의 손해를 회사가 보상해 준 것이다.

이호선 대표는 “구제역이 와도 적자는 없었는데 지난 2013년에는 회사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주주배당을 못할 정도의 엄청난 적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듯이 또 항상 나쁜 일만 겹치지도 않더라”며 “용인시의 관심과 가은MPC 모든 종사자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주주배당을 보상차원의 금액으로 배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며 작은 바람이 있다. 일괄사육을 전문사육체제로 바꾸고 새롭고 합당한 판매 전략에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G-마크 전문매장 개장에 대한 의견을 경기도에 제출했고 검토 중이다.

30여년 동안의 축구 사랑은 이 대표의 체력을 유지케 해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지금은 60세 이상 용인시실버축구단의 사무국장으로 그 팀은 전국대회까지 참가하는 저력을 과시한다. 52년생 나이임에도 한 두 게임 정도는 가볍게 소화하는 축구의 끈기가 가은MPC의 힘일까?
박기정 기자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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