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수질… 당초계획 비해 ‘대폭 축소’

  • 등록 2015.05.11 14: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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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관리저수지 지정 이후 수질 개선 인프라 확충 ‘효과’

기흥호수 수질문제와 시 재정난 등으로 잠정 중단됐던 ‘기흥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재추진된다.
기흥구 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완료와 기흥호수에 대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고, 시 재정여건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사업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일 2013년 잠정 중단한 기흥호수공원 조성사업의 규모를 축소해 재추진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비가 많이 투입되는 일부 사업을 제외하는 등 총사업비의 3분의 2 가량을 줄여 재추진할 계획이다. 다목적 캠핑장과 공연시설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것.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시의회를 통과한 201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억 여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다음달 중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한 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 기흥저수지(총 저수량 1165만 9000t, 만수면적 2.31㎢) 주변 하갈·공세·고매동 일대 261만여㎡ 부지에 2450억 원을 투입해 ‘기흥호수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초 감사원으로부터 사업 전면 보류 통보를 받은 뒤 잠정 중단했다.
당시 감사원은 기흥저수지가 악취가 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고, 경전철 국제중재 패소에 따른 5000억 여원 규모의 추가지방채 발행 등 재정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통보했다.

사업 잠정 보류에 따라 현재 국제 규격 조정경기장과 자전거도로(총 2.9㎞), 생태학습장 등 3개 시설만 설치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수질 및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사업 규모를 줄여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기흥저수지가 환경부의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됨에 따라 2018년까지 국도비를 포함해 총 544억원을 지원받아 기흥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흥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오산천 수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용인시 하수관거 임대형 민자사업’이 지난 4월 준공되며 기흥과 구갈하수처리장 유입 수질이 각각 BOD107%와 118%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흥호수로 유입되는 오산천의 BOD와 총인 비율이 각각 58.2%와 7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류화 관거정비 사업을 통해 침입수량 저감에 따른 수질희석이 줄었으며, 분뇨 직투입에 의한 고농도 하수가 처리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시는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함께 설치된 우수관 수문제어시스템도 오산천 수질개선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수문제어시스템 도입으로 생활오수와 초기우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측은 수질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수질등급 4등급(약간 나쁨)에서 3등급(보통)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기흥저수지의 수질 및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시민 여가·휴식을 위한 친수공간 요구가 많다”며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변경 계획안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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