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총선의식 ‘치적 전쟁’… 여야 확전

  • 등록 2015.06.01 13: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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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국회의원 ‘의정보고 문자’ 화근…남종섭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발끈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각 정당 공천과 총선승리를 위한 각 후보 진영 및 정당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SNS 등을 통해 진행된 현직 국회의원 간 정부예산 확보 홍보경쟁에서 시작된 신경전은 최근 들어 각 정당진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종섭 경기도의원(용인5)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비례대표·용인을 지역위원장)이 의정보고 문자를 보내 경기도의회 예결위에서 통과된 흥덕지구 초등학교 설립예산 259억 원을 마치 본인이 확보한 것처럼 홍보한 것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도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의는 도의회 교육위와 예결위를 거쳐 도의회 본회의에서 다룬다”며 “특히 이번에 통과된 흥덕지구 초등학교 설립 예산은 본인이 학부모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도교육청,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결위원회를 설득해 이루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이번 예산통과는 학교설립을 위해 오랜기간 함께 노력한 학부모들과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전·현직 교육감 등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를 무시한 채 대부분 본인의 공으로 돌리는 것은 도가 지나친 처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상일 국회의원은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이 추진해 온 ‘흥일초등학교(가칭)’ 설립 예산안 259억 원이 26일 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의원 측은 공식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흥덕지구 초등학교 예산 통과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예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한 일을 그대로 알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정가는 이 의원에 대한 남 도의원의 공격성 발언에 대해 총선을 앞둔 ‘정당 간 신경전’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SNS 등을 통해 의정활동을 적극홍보해 온 이 의원 측에 대한 김민기 국회의원 측의 반격이라는 분석.

실제 김 의원 측인 새정치연합 용인 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은 지난해 말 이상일 의원 측의 ‘수원신갈 IC 명칭교체’홍보와 관련,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공식 대응은 자제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치적에 대한 객관적인 홍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다수가 각각의 영역에서 함께 해 낸 일을 자신의 치적으로 돌리는 사례가 다수 있어 보도자료를 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김 의원 측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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