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vs문화재단, 누가 더 전문적일까?

  • 등록 2015.10.05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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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예술단 관리권 ‘도마위’

   

그동안 공무원·일부단체 '좌지우지' 지적
청소년합창단 지휘자 해촉놓고 급부상
검증된 문화재단에 관리권 이관 목소리



용인시에서 운영 중인 시립예술단의 관리주체를 전문기관인 ‘용인문화재단’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최근 시립청소년 합창단 지휘자 재계약 문제가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며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문화·예술분야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공직자들이 관리를 하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단체에서 특정인물이 장기간 단체를 장악하는 ‘사유화’ 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특히 시립예술단의 관리주체 이관은 지난 2012년 문화재단 설립당시 추진됐지만, 일부 시의원들과 지휘자 및 학부모들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2년 문화예술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시립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용인문화재단으로 편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 폐지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당시 문화예술계에서는 “민간 단체에서 그대로 이어져 탄생한 시립청소년 예술단 특성상 전문성이 있는 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관리주체 이관을 찬성했다.

그러나 “출범하지도 않은 문화재단에 아이들을 맡기는 게 불안하다”며 문화재단의 전문성을 우려한 일부 시의원들과 지휘자 및 학부모들의 반발로 부결됐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합창단 지휘자 해촉을 두고 법정다툼이 이어지자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시립 예술단의 관리주체 문제가 또다시 거론되는 모습이다.

법정으로 간 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자 해촉 문제의 원인이 사실상 당초 우려했던 ‘사유화’에 있는 만큼 전문성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

특히 지난 2012년 당시 지휘자 및 학부모들이 우려했던 문화재단의 전문성이 입증된 만큼 관리주체 이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시 측도 시립예술단 관리주체 전환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예술단의 ‘사유화’ 문제 등을 떠나 시립청소년 예술단의 설립목적이 인재발굴 및 육성인 만큼 문화재단 관리가 맞다는 것.

시 관계자는 “예술분야 비전문가인 공무원들이 관리하다보니 상임단원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재단측에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성인들로 구성된 예술단의 경우 각 지자체 문화재단이 아닌 자체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곳이 많다”며 “그러나 청소년의 경우 인재육성이 목적인 만큼 관리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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