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농촌진흥청은 장수풍뎅이 사육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누디바이러스를 현장에서 30분 안에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인 외래 바이러스로, 애벌레가 우화1)하지 못하고 죽는 비율이 약 79%에 달하며, 다음 세대로까지 전염이 이어지는 심각한 질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현장진단키트는 감염이 의심되는 애벌레를 바늘로 찌른 뒤, 극미량의 체액이 묻은 바늘을 반응 시료가 들어있는 튜브에 담근다.
그 다음 60℃의 물에서 30분간 유지시키고 휴대용 자외선 조사기로 튜브를 비춰 체액의 색깔 변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현재 누디바이러스에 감염된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병 진단을 통해 감염된 애벌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장수풍뎅이 누디바이러스 현장진단기술에 대해 특허출원(10-2016-0111704)하였으며, 산업체 기술이전 등을 통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박관호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현장진단키트는 정밀기기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실용화되면 농가에서 직접 조기 진단이 가능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 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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