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예수금 2조 시대 도전”

  • 등록 2020.01.13 09: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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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학 용인축산농협조합장

 

[용인신문] 최재학 조합장이 이끄는 용인축산농협은 용인지역 11개 농·축협 중 최초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원 시대를 열어 전국 농축협 최상위권에 돌입 했다.

 

그를 만나 신년 계획과 1조 시대를 이끌어낸 과정 등을 들어봤다.

 

최재학 조합장은 끝없는 도전으로 또 다시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5~7년 안에 2조 시대를 열겠습니다.”

 

어두운 경제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늦어도 7년 정도를 내다보며 새로운 1조 달성을 자신했다.

 

“한 번도 안 어려웠던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생존하려면 항상 도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협이라는 기관이 소멸할 때까지 끝없는 목표와 도전이 있을 뿐입니다.”

 

그는 1년에 1500억원씩 달성하면 결코 어려울 게 없다며 여세를 몰아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아나갈 뜻을 밝혔다.

 

그가 1조 달성을 이룬 것도 결코 좋은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게 아니다. 그러니만큼 최 조합장의 자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는 탁월한 경영능력과 진취적 리더십으로 또 한번의 새로운 신화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지난 1983년 상호금융 업무를 시작한 용인축협이 30여년에 걸쳐 5000억을 달성한 것을 최 조합장 취임 후 단 6년여 만인 2019년 11월에 1조의 쾌거를 이뤄냈다.

 

그가 2013년 12월 10일 조합장에 취임 후 11일 업무 보고를 받을 때만해도 표면상 80억 적자에 임금체불과 조직, 시스템상의 누적된 문제, 노사분규까지 겹쳐 힘겨운 침체 국면이었다.

 

이를 돌파해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돌이켜보면 지치지 않는 열정과 화려한 전략 이면에 끝없는 인간적 고뇌가 있었다.

 

용인지역 11개 농·축협 중 최초 1조 달성
금융마케팅팀 신설 아낌없는 지원 결실
직원 역량 극대화 거침없는 신기록 행진

 

최 조합장은 축협 직원 중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팀을 꾸렸다. 금융마케팅 팀.

 

“당시 유휴 인력이 있어 감축을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집안의 남편이고 아버지인 사람들을 함부로 자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남는 만큼의 인원수로 축협 최강의 팀을 조직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축협이 창구를 찾아오는 손님을 받는 곳이다. 그러나 상식을 과감히 깼다. 책상밖에 없는 영업팀을 신설한 것.

 

팀원들은 백지상태에서 불안해 했다.

 

“당신들은 최강팀이다. 1년은 책임을 묻지 않겠다. 열심히 해 봐라.”

 

전 직원이 있는 곳에서 사기를 불어넣었고 자부심을 심어줬다. 그러자 팀원들은 차츰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면서 큰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축협에 건강한 경쟁 붐을 조성했고스스로 성장하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당시 팀원들은 현재 축협의 충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 지점들의 힘도 강화 시켰다.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고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인사의 원칙과 공정성을 철저히 지키며 소신껏 일을 추진했다. 특히 대량 인사를 지양하고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적재적소에 인원을 교체하니 팀에 활력이 넘쳤다. 교체된 직원들 스스로도 부서가 왜 바뀌었는지 알고 더욱 열심히 일했다.

 

“목표를 달성하는 꼴지는 인정한다. 그러나 목표에 미달하는 하위 그룹은 2년 내 평가해 직을 유지 할 수 없게 하겠다.”

 

때론 인간적으로, 때론 강력하게 강온을 조절하는 리더십이 직원과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면서 축협과 직원 모두 눈부신 성장을 이루게 했다.

 

최 조합장은 수지지점장 시절인 IMF때부터도 유일하게 100억을 올려 놀라움을 줬던 능력자다. 직원 시절, 수박 한통을 사들고 새벽에 쇠죽 쑤는 농가들을 방문해가면서 함께 쇠죽을 쑤고 그들과 밥상에 둘러앉아 아침밥을 먹으면서 신뢰를 쌓아올렸던 노력이 오늘날 빛을 발하고 있다.

 

한 때 건설업을 했지만 한 번도 미분양이 없었다. 최종 임차인에게도 손해가 안가는 분양가 책정을 위해 쉼 없이 발품을 팔아가면서 상권분석까지 마친 후에야 적절한 가격으로 분양가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최재학 조합장.

 

참모들과 티타임을 통해 용인축협의 현황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끌어올리고 부서별 상호 보완하면서 축협의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청사이전계획을 비롯해 농민의 농장운영, 송아지 분양, 축분비료 공장 운영, 후계 핵심양축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 추진 계획으로도 분주하다.

박숙현 기자 europa@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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