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내 이해 관계자들 ‘윈윈 전략’ 설계… 공동의 비전 공유해야
포용성 기반 다양성·창의 도시… 시민 중심 혁신적 공간 설계 방점
[용인신문]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용인시와 단국대학교가 지역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으면서 가능해졌다. 용인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신갈오거리 일대 약 21만㎡를 대상으로 2024년까지 총 484억 원(국비120억, 시도비 119억, 공기업 235억)이 투입된다. 이중 스마트 도시재생사업 분야에만 50억 원(국도비 36억, 시비 14억)이 소요된다. 이번 사업이 선정되기까지 스마트 도시재생 연구용역 기관이었던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장인 김태형 교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Q1. 스마트 도시재생사업은 어떻게 시작됐고, 의미는?
= 국토부가‘2020년 제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 지역공동체 거점을 조성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조성과 상권을 개선하고자 만든 사업이다. 무엇보다 전국 도시재생 뉴딜 선정지역 47개소 중 스마트사업이 추가 지원되는 곳은 용인시 신갈오거리와 서울시 양천구 2곳 뿐이다.
Q2. 스마트시티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와 거버넌스(산학민관)의 열정적인 협업이 중요하다. 특히 용인시는 스마트시티의 여러 구성요소 중 거버넌스 분야에서 상당히 강한 지역이다. 지역 거점별 다양한 장소 기반의 시민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경제성 기반의 좋은 기업 포트폴리오(반도체 등),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이 가능한 초‧중‧고‧대학, 그리고 보정동 플랫폼시티 등 더 나은 도시로 진화하고자 하는 공공의 의지도 강하다.
Q3. 좀더 구체적으로 예를 든다면?
= 이런 도시 내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기존의 맥락을 뛰어넘는 해결 방안들을 찾아내고 연계하여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공동의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공동의 비전을 위해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스마트시티는 스마트시티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것은 도시 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다양한 상호작용의 과정들이 ICT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들까지 촘촘히 이어져 도시의 전반적인 시스템 수준의 변화로 연결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과 결과가 바로 스마트시티다.
Q4. 용인시 스마트도시재생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다. 성공 비결은?
= 용인시 스마트도시재생사업은 지난 해 약 8개월간 용인시 정보통신과와 지역 대학인 단국대가 함께 준비한 사업이다. 기존 일반 도시재생사업에서 4번의 고배를 마신 터라 걱정을 많았지만, 결국 도전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성공의 핵심은 스마트시티 과장부터 팀장, 주무관 할 것 없이 불철주야 고생한 공무원들부터 밤낮없이 활동하느라 애쓴 연구원들, 그리고 처음부터 발표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해주신 300여 명의 시민들, 결국 사람이었다.
Q5.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특히 기억나는 것은 마지막 경쟁 프리젠테이션 당일 새벽까지도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발표 연습 및 리허설 등 간절함을 가지고 원팀(one-team)으로 똘똘 뭉쳐 함께 했던 시간이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민공청회에서부터 디자인 싱킹 기반의 리빙랩까지 한 명 한 명 협력적인 자세로 본 사업에 참여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Q6. 더 나은 도시, 삶의 질이 높은 스마트도시로 가려면?
=새로운 사고 방식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도시는 일반적으로 능동적 주체인‘사람’과 자연적 환경인‘토지’,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낸 물리적 환경인‘시설’및 전체의 상호작용에 기반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에는 이러한 도시의 요소들이 미리 계획되고 정해진 솔루션을 부과하는 형태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불확실하고 복잡해진 현시대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으로 진화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유형의 솔루션(도시 서비스 설계 및 지속가능한 사회혁신 설계 등)을 함께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Q7. 그럼, 용인시가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한가?
= 다양한 도시의 주체들과 함께 다차원적 관점에서 보다 나은 혁신적인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협력적으로 움직여가며,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전환시켜 가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결국 움직여야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Q8. 용인시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도시의 정체성이다. 스마트시티를 넘어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도시로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차별화할 수 있을까?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도시에서 일관된 문제로 제기되는 질문이다. 급속한 세계화, 도시화, 기술의 변화를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이제 도시는 도시의 활동 주체인 시민을 기반으로 그들에게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경험과 삶의 질에 대한 가치를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시티는 결국 도시의 사용자인 시민들이 제대로 공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시민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용인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산과 역사, 특성, 문화적 맥락과 연계하여 도시의 가치와 자산을 사람과 장소를 통합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Q9. 마지막으로 도시공간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나?
=도시의 공간 구성에 맞게 사용자의 실질적인 경험과 삶을 규정하고, 만들어내는 환경이 필요하다. 도시 차원에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지역적 특성 및 성장 단계에 맞는 시민 친화적인 디지털 상호작용을 통해 시민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스마트시티는 포용성 기반의 다양성과 창의적 도시로서의 시대적 흐름, 그에 맞는 혁신적 공간 설계에 대한 방향 기반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또 도시의 주체인 시민에게 맞는 목표, 가치, 평가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