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수지시민연대 공동대표 정주성

  • 등록 2004.10.0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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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네티즌이라는 말이 있다. 용인시 공무원들에게는 ‘네티즌의 힘’을 처음으로 보여준 단체가 수지시민연대(www.sujicity.net 이하 수연)다. 수연이 본격적으로 용인시와 관계기관에 대해 호랑이 시어머니 역할을 한지도 2년이 흘렀다.

수연은 지난 2001년 3월 수지지역의 교통의 불편함을 느끼는 회사원 김종택씨가 교통환경개선을 희망하는 작은 요구사항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에서 출발했다.

수지 네티즌들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난개발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생생한 민원과 정책제안 등을 실었으며 지난 2002년 9월 28일에는 온라인 활동 뿐 아니라 오프라인 연대활동을 병행하는 ‘수지시민연대’를 정식으로 발족하게 됐다. 이후 수연은 홈페이지 하루 방문자수만도 수천명, 현재 회원수는 5000명에 이르는 등 이 지역의 압력단체로 자리잡았다.

또한 건교부, 경기도 등에서 수지지역의 교통난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는 등 수지지역의 현안사항에 대해 발빠르게 움직여 ‘신분당선 수지연장 확정’, ‘국지도23호선 8차선으로 확장’, ‘동백지구 아파트 사업 연기’, ‘수서-오리간 고속화도로 연장 계획 발표’, ‘버걍悤鐸? ‘머내고가차도 건설’, ‘광교산 도립공원 지정 여론화’ 등 수지지역 난개발을 막는데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때문에 용인시는 물론 경기도, 국가기관에서도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참고하고 있으며 각종 언론매체의 취재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수연이 현재의 용인지역의 영향력있는 시민단체로 자리잡기까지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허위 서명부 제출사건으로 인해 시민단체의 도덕성에 대해 타격을 입었고 지난 4월 총선때엔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사이트를 잠정폐쇄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위기를 헤쳐나가길 반복하면서 더 성숙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수지시민연대의 정주성(44 풍덕천1동) 공동대표는 “회원들 스스로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을 고집했기 때문에 수지지역 대표 시민단체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수연 회원들과 소리없이 지지해 준 많은 시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은 시민단체로 거듭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표는 “용인시는 네티즌들과 시민단체의 민원을 예측하지 못하고 구태한 행정을 계속한다”고 꼬집으며 “앞으로도 용인시의 난개발 행정에는 쓴소리를 거침없이 뱉을 것이며 친환경 개발에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신문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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