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지난 9일 한국 전력공사 용인지점은 투·개표장의 비상안전전원확보를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개표장에는 분류기나 계수기가 한 순간의 정전으로 멈출 수 있기에 더욱 절실하다.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 등 3개구의 개표장에는 기존 고압의 전용선외에 특별히 직통 고압선 유입을 위한 변압기가 1개씩 추가로 설치됐다. “정전 방지를 위한 대비책으로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용인지점 설비관리팀의 이정상 배전운영파트장의 말이다.
4중 전원이란, 현재 기본으로 설치된 전원 외에 오늘만을 위해 새로 설치된 변압기 전원과 무정전전원장치인 UPS, 여기에 자체 발전기를 합쳐 4중으로 전원을 확보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준비하고 전 직원이 비상이다.
기본적으로 개표장에 2명, 개표장 외부에 2명, 배전 운영실에 전력 확보를 위한 상황실을 설치하고 2명이 대기한다. 그 외에 패트롤을 이용한 순시를 한다. 용인시 176개 투표소에는 투표를 시작한 06시부터, 개표소에는 18시부터 개표 마감까지. 휴일이란 달콤함은 이미 잊은 지 오래다.
이런 준비와 노력으로 사고 없이 투·개표가 진행된다. 이정상 배전운영 파트장은 처인구 개표소를 돌아본 후 비를 맞으며 한전 상황실을 향해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