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상추’의 명성을 잇는다

  • 등록 2008.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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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합회 발족…친 환경 엽채류 재배 연구
기획│21세기는 브랜드 전쟁시대

   
 
용인의 농축특산 대표 주자들10 ‘용인포곡시설영농연합회’

사진설명:농산물 성분검사 결과지로 결과 분석중인 포곡시설영농연합회 임원들. 좌로부터 전옥현 영업부장, 이하구 회장, 유삼차 사무국장.

1992년 포곡지역에 작목반이 구성되어 엽채류를 중심으로 농작물을 재배했다.
특히 상추는 1998년에서 2001년까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점차 그 명성에 따르는 상추재배가 어려워졌다.
2002년 포곡시설영농연합회(회장 이하구)라는 새로운 이름의 연합회가 새로운 마음으로 발족했다. 이들은 토양 살리기에 매진하며 포곡상추 명성 찾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곡상추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유명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었습니다. 그러나 상추를 연작하다 보니 토양이 견디질 못 했습니다. 지금은 땅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친 환경적인 엽채류 재배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하구 회장의 말이다.
현재 포곡시설영농연합회는 14개 종류의 엽채류에 우수농산물인증을 받고 있다.

고품질 농산물 인증의 한 종류인 우수농산물인증은 정부가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품질과 안전성을 관리하는 제도로 농산물 이력까지 추적 관리하는 제도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다른 엽채작물로 윤작을 시도하여 땅을 살리는 한편, 연합회 임원들과 선진지를 견학하며 새로운 방법의 재배 농법을 연구 중이다. 그중 하나가 ‘순환식 베드 수경재배’다.

순환식 베드 수경재배는 이 회장이 처음 시도하는 재배방법인데 코코피트와 유기농 상토로 모종을 만들고 비분을 맞춘 양액을 액비로, 순환하는 물에 첨가시켜 재배 작물을 통과한 후 수거하여 액비를 첨가하고 다시 순환시키는 방법이다. 일반 토양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베드와 바닥을 완전 차단했다. 또한 하우스내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해충 포획기도 설치했다. 이른바 포곡시설영농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소리 채소 연구회’에서 물소리 채소농장을 경영하는 것.

이 회장은 “앞으로 용인시와 함께 경기도 사업으로 연결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또 친 환경단지 지구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광농원 화 시키는 것도 시도 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순환식 베드 수경재배는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일반 하우스 4개동 설치할 비용으로 1개동을 설치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초기비용은 많이 들지만 설치한 시설은 반영구적이며 1개동에서 수확하는 양이 일반 하우스 3개동의 수확량과 비슷하다. 그 외에도 노동력을 70-80% 절감하며, 토양과의 단절로 토양성분 중 기생충이나 작물에 불리한 성분은 제거될 수 있고, 무 농약으로 키울 수 있으며, 수확이 빠르고 양이 많다. 이번에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활과학부 식품영양학과에 일반 토양에서 자란 상추와 순환식 베드 수경재배로 자란 상추의 농산물 성분검사를 의뢰하여 토양 상추보다 월등함을 인정받았다. 특히 당도는 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현재 포곡 지역 내 12농가가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상추, 딸기, 참나무, 얼갈이배추 등을 순환식 베드 수경재배에 접목하고 있는데 이미 상추는 출하하고 있다.

이 회장은 “모든 식물도 스트레스를 주면 자라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하우스 내에는 흐르는 물소리 이외의 일체 다른 소리의 접근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만지고, 하우스 내에서 이야기 하는 등의 스트레스는 자라는 식물에게는 독입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를 하우스 밖으로 유도했다.

앞으로 끝없는 배움과 정성스런 재배가 어우러져 포곡상추의 명성을 다시 찾을 날이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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