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중앙시장 이야기-13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용인반찬(대표 윤창분)
연 락 : 031-332-0436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213
위 치 : 떡 골목 중간
품 목 : 김치 류,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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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분 대표가 운영하는 ‘용인반찬’에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알타리, 깍두기, 백김치 등 직접 담근 김치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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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남짓, 용인중앙시장의 떡 골목 중간쯤 윤창분 대표가 운영하는 ‘용인반찬’에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알타리, 깍두기, 백김치 등 직접 담근 김치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돼있다. 그 주위에는 손님이 원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각종 밑반찬 류가 구색을 맞췄다.
윤 대표의 정성과 맛깔스런 손맛이 고객에게 알려지면서 점차 늘기 시작한 김치주문은 이젠 감당하기 힘겨울 정도로 인기를 끈다.
주위 상인들과는 함께 모여앉아 식사도 하고 어려운 일은 서로 돕는다. 도움의 혜택은 배추나 파를 다듬는 등 김치를 만들 때 윤 대표가 가장 많이 받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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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도움을 받으면서도 그만큼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둘이 있는데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걔네들 중학교 때였다”며 “지금은 반찬 장사를 하며 아이들 대학교까지 졸업시킨 엄마가 됐고 작지만 내 집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고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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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를 모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 중앙시장 상인회의 역할도 컸다.
그녀는 “처음 장사 시작할 때 빌린 자금은 1년만에 갚을 수 있었지만 학비를 비롯한 목돈이 필요할 때가 문제였다”며 “그때마다 상인회에서 목돈을 빌리고 버는 대로 갚는 방법으로 생활을 꾸렸고 지금 자립할 수 있게 됐다”고 상인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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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장상인회는 중앙시장 상인 대부분에게 금전뿐 아니라 일상 생활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시장 발전에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며 “그 노력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김치 값으로 1만원을 받고 4000원을 거슬러줬는데 4000원에 5000원짜리 지폐가 섞여간 적이 있었다.
윤 대표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손님이 다음날 가져왔기 때문에 알았다”며 “오히려 손님의 ‘김치가 얼마나 남는다고’라는 말에 고마움을 느낀 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