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실로 무서운 진실의 독백”이라는 시인 고은의 극찬을 받은 회고록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그림자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기록이다. 저자 김동수는 자신의 삶을 통해 시대의 비극과 희망을 낱낱이 펼쳐 보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살아낸 ‘비탈의 아들’ 『비탈의 아들, 김동수의 삶 1』은 총 3부작으로 기획된 회고록의 첫 권으로, 1959년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의 출생부터 1985년 대학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 김동수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치열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특히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쿠데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특히, 군사정권의 조작 사건인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일명 간첩단 사건)’에 아버지가 억울하게 연루돼 옥고를 치르면서 가족 전체가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 책의 가장 뼈아픈 핵심이다. “아버님은 간첩이 아니다”라는 절규는 한 청년이 비극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진실을 붙들며 성장해 나갔음을 상징한다. 유년의 가난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이 야외광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첫 대규모 야외 공연인 ‘가을 별빛 콘서트’를 개최한다. 광장의 약한 지반을 다져 안정성을 갖추고 조경 등을 새롭게 꾸며 18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갖춘 후 처음 마련하는 광장형 축제다. 공연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7시 30분 새롭게 단장한 용인포은아트홀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가을밤의 정취 속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가수 거미, 유리상자 이세준, 힙합 아티스트 행주·마린·블랙나인, 그리고 소프라노 정나리가 출연해 대중음악·클래식·힙합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댓글 이벤트를 통한 예약석(현재 마감)과 공연 당일 현장 선착순 입장석으로 운영된다. 현장 참여자는 오후 5시부터 대기 후 오후 6시부터 선착순 입장할 수 있으며, 돗자리석과 계단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가을 별빛 콘서트’는 시민 참여형 현장 이벤트도 마련됐다. 입장객 1,800명에게는 별 모양 무드등이 기념품으로 증정되며, 공연 전에는 중계 카메라 이벤트를 통해 용인포은아트홀 공연 티켓이
용인신문 | 용인의 역사와 국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창작국악그룹 하모예는 지난해 큰 호응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리즈인 역사콘서트 ‘용인의 기억’을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할미산성, 처인성 등 역사유적지를 모티브로 한데 이어 올해는 용인에 잠들어 있는 장군들의 삶과 발자취를 모티브로 선보인다. 가야금, 아쟁, 타악 등 다양한 국악기의 울림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이번 공연은 각 장군의 기개와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 단순한 재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일 장군을 다룬 ‘악몽’, 심대 장군을 다룬 ‘Green Wave’, 이종무 장군을 다룬 ‘회류’, 이완 장군을 다룬 ‘용두사미’, 김윤후 승장을 다룬 ‘화살’이 선보인다. 최관용 대표는 “용인의 역사 속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힘을 돌아보는 일이라고 보입니다. 음악으로 풀어낸 장군들의 이야기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며 “특히 국군의 날 주간에 개최되는 무대여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옛 장군들을 기리는 동시에 오늘날에도 국가를 위해 묵묵히
용인신문 | 용인시는 ‘제35회 용인시 문화상’ 수상자로 예술 부문은 정덕문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 자문위원을, 지역사회봉사 부문은 고유정 C&C미술학원 원장을 선정했다. 예술 부문 수상자인 정덕문(63) 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용인시 미술계 발전을 이끌며 용인미술협회 정기회원전, 국제아트교류전, 움직이는 미술촌, 용인아트체험페스티벌, 용인시학생미술사생대회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무료 전시, 시민참여형 체험행사, 학생 미술대회 등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민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지역사회봉사 부문 수상자인 고유정(44) 씨는 벽화 개선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보정동 터널 벽화 프로젝트(총 200m)를 기획해 250여 명의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자선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아동·노인 등 취약계층에 기부하고,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 운영, 장애아동 미술 교육 봉사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7일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0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용인신문 | '태성3632골프회’ 정기모임 성황리 개최 용인 태성중‧고등학교 동문들의 골프모임인 '태성3632골프회'(회장 오철근)가 지난 9월 12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여주썬밸리컨트리클럽에서 정기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10여 년째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태성3632골프회’는 태성중‧고 졸업생들의 대표적인 사교 모임이다. 이번 대회 역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푸른 필드 위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성3632골프회’는 단순한 골프 모임을 넘어, 동창들 간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매번 대회를 공지할 때마다 5팀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회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오철근 회장은 “태성중 36회와 태성고 32회 졸업생들로 구성된 ‘태성3632골프회’ 모임이 매번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웃고 화합하며 끈끈한 정을 나누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앞으로도 친구들의 변치 않는 우정과 단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태성3632골프회’는 오는 11월 14일, 더욱
용인신문 | 모란꽃 전문 원로화가 이석자(83) 화백의 개인전 ‘모란의 행복’이 필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후원으로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귀하고 품위있는 모란꽃 예술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이 화백은 꽃중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을 소재로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섬세하고 극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유화로 작업하는 그녀는 겹겹의 꽃잎에 명암과 원근을 표현하며 입체감을 강조한다. 모란 외에도 닭, 양, 새, 나비, 강아지 등 다양한 동물이 작품에 등장한다. 이 동물들은 다산, 지혜, 장수, 축복 등의 상징적 의미를 더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풍부하게 한다. 이 화백은 “그림을 보는 이들이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란과 동물들을 함께 그린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이 화백의 열정을 보여준다. 교육계 은퇴 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고있는 그녀는, 처음 20여 년간은 수채화에 매진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창세기 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유화로 전환하고 모란을 선택하게 됐다. 이 화백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작가의 신앙과 삶의 철학을 담
용인신문 | 용인문화원(원장 최영철)은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 ‘Y로드 톡파원’의 하반기 과정을 개강했다. ‘Y로드 톡파원’은 초등학생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기록하며 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교육문화 모델이다. 프로그램은 용인문화원이 축적해온 지역학 연구 성과와 용인학연구소의 자료를 기반으로 설계돼 학생들이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면서 지역 정체성을 학습할 수 있다. 오는 10월 17~18일 열리는 제21회 포은문화제에서는 ‘포은 유생단’ 큐레이터 활동을 통해 그 성과를 시민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학부모 역시 문화제 현장에 참여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시민성을 실천한다. 이번 학기는 교육·문화 전문가인 김지혜 용인문화원 국장이 학부모 특강을 직접 진행한다. “우리 아이, 어떻게 공부하고 성장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AI 시대 자기주도 학습 설계 △학교·가정 밖에서 경험하는 문화와 시민성 교육 등을 다루며,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지역문화공간을 제3의 교육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김 국장은 “Y로드 톡파원은 교육과 문화가 만나는 융합적 학습의 장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민적 성장을 경험하는 프로
햇볕과 소나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차 관리 봉사자가 완벽하게 준비하고 봉사하고 있다 참가 어린이가 물고기 앞에서 즐거워 하고 있다 기념식 참가자가 탈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처인구 백암면의 전통 민속축제인 ‘백암백중문화제’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위원장 신동선) 주관으로 백암장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백중(百中)은 예로부터 농사일을 마친 농부들이 음력 7월 15일 휴식을 취하며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는 전통을 계승하고자 매년 백중날을 중심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백중가요제와 백중청소년예술제를 비롯해 씨름대회, 올드카 전시,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바이킹과 물고기 낚시터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부스와 먹거리 장터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축제는 갑작스런 소나기와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이 교통 안내와 동선 정리에 최선을 다하며 안
용인신문 | 닥종이 인형 동아리인 ‘닥향기’ 소속 4명의 작가들이 마련한 제7회 닥향기 전시회가 나이 지긋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용인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닥종이 인형전은 ‘그리움과 추억이 설렘이 되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오줌싸고서 키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니는 소년, 엄마한테 회초리 맞는 아이, 썰매 타는 개구쟁이, 초롱불 밝혀 들고 길을 걷는 소녀 등 우리나라 60~70년대의 생활 모습이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돼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런 구경은 처음 해요.” “옛날에 우리가 살던 그대로에요.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이 납니다.”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던 할머니들은 감탄을 연발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닥향기 회원인 고간난, 김세란, 김혜자, 여수영씨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지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이들 작가들은 현재 보정역생활문화센터 닥향기 지도사범 모임 및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실력파 작가들이다. 이들 작가들은 “닥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한지의 예술성과 우수함을 대중에게 알리고 소통하며 조상들이 전수해 온 전통 공예의 가치를 함께 즐기고 알릴 수 있는 기
용인신문 | 용인시는 11일 양지면 은이성지 입구에서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제막식은 ‘김대건 신부 은이·골배마실 정주 200주년 현양 개막미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과 문희종 요한세례자 수원교구 총대리 주교, 시의원, 지역 성직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청년김대건길’은 국도 42호선 남곡2리 입구에서 은이성지까지 약 2.9km 구간에 지정됐으며, 총 3곳에 명예도로명판이 설치됐다. 실제 도로명주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상징적인 명칭으로, 우리나라 최초 사제 김대건 신부를 기리고 용인의 문화관광 자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건 신부는 1827년 용인으로 이주해 성장했고, 1836년 은이공소에서 세례를 받은 후 마카오·상하이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1845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은이·골배마실 일대에서 사목했으며, 1846년 순교했다. 이상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은이성지를 중심으로 양방향 2.9km 구간에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청년김대건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현판을 제막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길을 걷는 시민과 방문객,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할 전
용인신문 | 용인시는 올해로 30회를 맞는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캐릭터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문화로 성장하는 용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중심으로 전국의 다양한 캐릭터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캐릭터 축제다. 축제에는 용인의 교류도시, 공공기관, 민간기업, 지역 대학 등 17개 기관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총 27종의 캐릭터가 함께 한다. 용인시민의 날을 위해 국내외 교류도시 15곳이 용인을 찾는다. 미국 플러튼시와 페어팩스카운티, 튀르키예 카이세리시, 일본 구마모토시, 이탈리아 대사관 등 해외 6개 도시와 전남 함평군, 경북 안동시·울릉군, 제주 제주시, 충북 단양군·괴산군, 경북 포항시 등 국내 9개 도시에서 총 83명의 방문단이 방문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15일 자매결연 체결을 앞두고 있는 울릉군에서는 청소년단 21명이 방문한다. 이틀간 진행되는 축제 현장은 제30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조아용 페스티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용인청년페스티벌 △용인먹거리페스타 △용인식품산
용인신문 | 용인시박물관 소장 유물인 한병헌일록(韓秉憲日錄)이 9일 경기도 유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한병헌일록은 18세기 조선 영조대에 용인 양지에 살던 남인계 유생 한병헌(1710~1747)이 1732년부터 1740년까지 직접 쓴 일기 2권이다. 청주한씨 가문 출신인 한병헌은 조선 개국공신 서원부원군 한상경의 11대손으로, 1747년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같은 해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역사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일기는 경기 남부 지역 남인계 유생을 중심으로 한 선비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일기에는 과거 준비 과정과 시험장 경험, 천연두·학질 등 전염병 치료와 민간요법,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 상장례 기록, 환곡 운영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한 한양 유람 등 개인적 경험까지 기록돼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용인시박물관은 지난 2023년부터 일기의 번역과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1월 경기도에 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두 차례의 심의를 거쳐 9일 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박물관은 ‘한병헌일록’을 포함해 △부모은중경 △묘법연화경 △흥화학교 회계부 및 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