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임신부들은 의사로부터 “아기가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부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이 아기는 누구를 닮았을까’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아빠, 엄마를 떠올리겠지만 유전학적으로 양가의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모두 배제할 수 없다. 외가의 증조부모를 닮을 수도 있고, 친가의 조부모를 닮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정확히 절반씩을 물려받는다. 어머니 50%, 아버지 50%. 그래서 계산은 단순하다. 조부모는 25%, 증조부모는 12.5%, 고조부모는 6.25%. 세대가 한 번 올라갈 때마다 유전자의 몫은 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계산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염색체가 정확히 반씩 잘려서 차곡차곡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감수분열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염색체는 이리저리 섞이고, 일부는 잘리고, 또 일부는 이어 붙는다. 이 과정에서 동일한 조상이라도 실제로 물려받는 DNA의 양은 통계적 평균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12.5%라는 숫자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이다.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을 수도 있고, 조금 적을 수도 있다. 어떤 조상에게서 받은 작은 유전자 조각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페어 스케이팅 도종환 정점을 향해 솟구쳐 오르다 넘어졌다 관중들은 넘어지면 끝이라 여기겠지만 넘어지는 일은 자주 있지 세상도 곳곳이 빙판이니까 다시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다시 허공에 전신을 던지는 거지 넘어지는 일은 언제든 있는 거니까 우리가 선곡한 음악이 아직 흐르고 있으니까 다시 빙판을 밀고 나가는 거지 세상도 순간순간 아슬아슬하니까 도종환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지금 비록 너의 곁을 떠나지만』『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해인으로 가는 길』『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사월 바다』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 매사에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고 말하는 미래에서 온 아이 리지의 말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년도 뉴배리상을 수상한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는 이렇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현재를 담보 잡힌 모든 이에게 건네는 이야기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미래의 안락한 삶을 위해 몸을, 가족을,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고 있을까. 1900년대에서 2천년대로 넘어가는 순간 전 세계의 전산시스템이 멈출 것이라는 불안이 회자되던 시기가 있었다. 이른바 Y2K문제였다. 이야기의 주인공 마이클이 살고 있는 시점은 1999년 8월. 마이클은 2천년이 되는 순간 벌어질지도 모르는 세계적인 혼란 때문에 생필품을 도둑질한다. 자신을 위해 일을 세 가지나 하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 마이클 앞에 갑자기 나타난 미래에서 온 아이 리지는 마이클에게 개인이 시간과 맺는 관계에 대한 조언을 주지만 리지 역시 자신이 속한 시간보다 과거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현재를 사는 마이클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래에서 온 리지는 과거에 대한 향수에 사로잡혀 현재에 대한 인식과
용인신문 | 한국인의 53%는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미국인의 30%가 방송이 아닌 유튜브, 틱톡, X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한국인이 유튜브를 이토록 맹신하게 된 것은 기성 방송언론이 신뢰를 상실한 결과다. 하지만 유튜브는 알고리즘이 형성되면서 소비자가 믿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선택하게 하는 등 폐해가 엄청나다. 우선 유튜브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이른바 숏츠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일단 접속하면 편파적인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친다. 구독자 증가는 광고 수입으로 이어지고 채널 운영자는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열심히 퍼나른다. 또한 슈퍼챗이라는 것이 있어 구독자가 유튜버에게 직접 격려금(금일봉)을 보낼 수도 있다. 지금 한국의 대형 유튜버는 팬덤 층을 형성한 구독자를 거느리고 정치적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가짜뉴스 자체를 처벌하는 단독법은 없다. 대형 유튜버는 분열에 기반하여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문제가 되면 표현의 자유라는 보호막 뒤로 숨는다.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남용하는 가짜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이제 시급한 당면과
용인신문 | 유튜브를 중심으로 과도한 국뽕(과도한 민족주의) 현상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국뽕 현상은 단순한 자부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리적 불안과 구조적 위기를 투사하는 거울과 같다. 이런 현상은 한국은 유례없는 속도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외부의 인정’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K-컬처, K-방산 등 여기저기 K(코리아)를 붙여 “우리 정말 대단하지 않아”라고 확인하고 여기서 위안받는 심리는 본질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선진국의 전형으로 오랜 세월 세뇌 교육을 받아온 결과물이다. 반면 중국을 경시하고 러시아를 혐오하는 정서는 여전히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깊이 똬리를 틀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수천 년을 교류해 온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한국어의 60%는 한자가 없으면 해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러시아는 문학사적으로, 또 음악사적으로 초일류 문화국가이고 러시아정교회(동방정교)는 서구의 기독교 문화가 상실한 공동체 정신을 맥맥히 잇고 있다. 반면 서방의 기독교 문화는 간신히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일부 개신교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저항하는 이란은 이교도의 나라고 악의 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용인신문 | 사업 지연을 이유로 폐지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560-2번지 일원(왕산지구)를 용인시가 공공개발 방식으로 다시 추진해 주길 요청합니다. 왕산지구 부지는 대규모 세대가 입주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와 ‘모현1구역 재개발’ 사이에 위치한 모현읍의 핵심 허리입니다. 그러나 왕산지구에 대한 폐지 결정으로 계획된 도로망(소1-56호선 등)과 기반 시설이 무산되면서, 도시 네트워크의 단절은 물론 개별 건축으로 인한 심각한 난개발이 자명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왕산지구가 다시 진행되어야 모현읍 주민들의 숙원인 고등학교 신설에 타당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학교설립을 위한 인구 규모(B/C)를 충족할 수 있으며, 이는 모현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또 45번 국도와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향후 경강선 연장 및 광역 철도망 계획에 따른 ‘모현역’ 신설의 타당성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모현읍은 수십 년간 수질보전대책지역 등 중첩 규제를 견뎌왔습니다. 민간 사업의 좌초를 이유로 지역을 낙후된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방관입니다. 처인구 남부의 비약적 발전에 발맞추어, 소외된 북부 지역에 대해서도 시가 주도하는 ‘모현 대개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