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배종영 늙은 노파는 헐렁한 옷 사이로 보이는 말라비틀어진 젖가슴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가려야 할 성별은 한참 전에 이미 다 빠져나가 더 이상 여며 감출 게 없는 여성, 헐렁한 한 여름 더위를 걸치고 얼마 남지 않은 여자에게서마저 빠져나오고 있다 앞마당 꽃밭에 조금 나누어 주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에게 또 조금 나누어 주는 여자라는 뒤끝이 세상 모든 생의 시작점으로 다시 흩어져 간다 한때는 흘러넘치던 모성의 징후들이 바짝 마른 말투를 타고 마른 줄기처럼 얽히고 있다 다다를 곳 다 다다르고 이제 몇 군데 남지 않은 곳을 향해 아무런 성별도 없는 늦가을이 간다 여성이 떠난 빈자리 꽁꽁, 문을 닫아걸 것이다 배종영 약력 고려대 법대 졸. 호미문학상, 천강문학상, 아르코 창작기금, 청송 객주 문학상, 성호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외 다수 수상 시집 <천 권의 책을 귀에 걸고> <사유하는 팔꿈치>.
황재규 대표이사(좌)가 이상일 시장으로부터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전수받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출범 14년 만인 지난 3월 29일 공적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재단은 지난해 용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 평가 1등, 재단 산하 전 청소년시설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청소년수련관 만점으로 장관 표창), 외부 공모사업 17건 유치로 사업비 1억 6000만 원 확보, 용인시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 165명 합격 등 성과를 달성했다. 황재규 재단 대표이사는 “이러한 쾌거를 이룬 바탕은 재단 전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했고 또한 용인시 유관기관들의 협업에 기인했으며 재단 이사장의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용인시가 출연해 설립한 청소년미래재단은 수련관, 수련원, 문화의집 3곳, 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전담 꿈드림 및 미래교육센터 등 8개 청소년시설에서 청소년 활동·보호·복지·상담·진로 프로그램과 198개 청소년 단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편차와 청소년 인구 대비 청소년시설 부족 문제 해결을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아파트 입주예정자입니다. 아파트 입주까지 6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단지 주변 신호등 및 횡단보도 등 개선이 시급한 사안이 있어 청원을 올립니다. 몬테로이 아파트(3731세대)의 초입부인 45번 국도(백옥대로) 중심 사거리에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또 지난 2월 개통한 경안천교와의 연계성이 떨어져 주변 상가 이용이 불편할 뿐 아니라, 아파트 주변 도보환경은 녹록치 않은 실정입니다. 운전자는 보행로가 없어 보행자 식별에 어려움이 있고, 보행자는 보행로가 단절된 구간이 많아 보호받지 못하게 됩니다. 외대사거리~몬테로이~스타벅스 구간의 횡단보도, 신호등, 단절된 보행로 설치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단지에서 가까운 외대사거리의 차량 제한속도는 50km 인데, 단지 바로 앞 제한속도는 70km로 지정돼 인명사고 및 야간 소음 유발이 우려됩니다. 몬테로이 중심 사거리 인근 제한속도를 50km로 하향 조정 요청드립니다.
어르신들이 전문강사의 시범을 보며 똑같이 따라하려고 애쓰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에서는 오는 10월 둘째 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와 함께 복지관 사회교육 3실에서 생활습관병 자조교실 ‘건강백세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습관병 자조교실 ‘건강백세운동’은 75세 이상 독거어르신 및 만성질환자 어르신 25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10시~11시까지 어르신 운동 전문 강사가 복지관에 방문, 어르신 맞춤형 운동과 건강교육을 통해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손바닥 운동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방법을 제공하며 규칙적인 생활 운동 습관을 형성해 어르신들의 신체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노인만성질환 및 치매발병 등의 예방 효과를 기대한다. 김기태 관장은 “이번 건강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생활 습관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어르신들의 복지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어드벤처 참여 아동들이 복지관 앞마당 어드벤처존에서 범퍼카를 타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은 어린이날을 맞아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엄미경)와 연계해 장애·비장애 아동 150여 명을 대상으로 제2회 ‘시크릿 산타-드림 어드벤처’를 진행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로 ‘꿈’, ‘모험’, ‘즐거움’, ‘행복’을 주제로 사이언스, 어드벤처, 플레이, 푸드존으로 구성한 부스를 체험하며 선물 같은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꿈’을 위한 사이언스존에서는 공룡화석발굴, 나노블럭, 각도조절공기압대포, SA손선풍기만들기를, ‘모험’을 위한 어드벤처존에서는 바이킹, 범퍼카, 자이로스코프 등 스릴 가득한 놀이기구를 준비했다. 또 ‘즐거움’을 위한 플레이존에서는 포토부스, 꽃풍선공예, 모루인형만들기, 키라키라메이크업 등 테마별 다양하고 다채로운 체험을, ‘행복’을 위한 푸드존에서는 훈제치킨, 과자꾸러미, 아이스크림, 팝콘 등 먹거리를 통해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총 16개 단체와 기업, 개인 등 후원과 상상마을봉사단, 희망나눔봉사단, C&C미술학원 기흥캠퍼스, 대학생 봉사자들의 봉사활동으로 나눔
임형규 관장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한 어르신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관장 임형규)에서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부모님 사랑합니다’를 진행했다. 1부는 착한화원 노블레스(대표 서태호)에서 카네이션과 시우뜰에서 기념떡을 후원받아 500여 명의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카네이션 전달은 마운틴체리아카데미 학생들이 함께해 경로효친을 실천하며 의미를 더했다. 2부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에게 무료식사 500식을 제공했다. 이날 식사는 잡곡밥, 소고기미역국, 코다리무조림 등으로 준비했으며 MG보라나눔회(회장 김혜숙)에서 배식봉사를 지원하며 지역사회가 함께했다. 임형규 관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매일 매일이 오늘처럼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용인신문 ㅣ 세계 불교 성지 가운데 하나이며 대한불교열반종(종정 해곡) 총본산인 연화산 와우정사(주지 해덕)가 창건 55주년을 기념하고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2021년부터 4년여에 걸쳐 건립한 열반전 완공식을 15일 개최했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누워계신 부처님(12m)’을 모신 높이 14m 돔형의 열반전 내부 좌우 벽에는 칠보장엄으로 연꽃문양을 수놓아 극락세계를 표현한 일곱빛깔의 스테인글라스 작품(지름 3.2m)이 햇빛 반사로 신성한 빛을 연출하고 있으며 열반전 외부는 전체가 금으로 도금이 된 황금법당으로 장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또 이날 해곡 종정은 지난 1994년에 기네스북에 오른 경이롭기 그지없는 세계 최대 크기의 비취(에메랄드) 석가모니 열반상(가로 세로 3m)을 대중에게 최초 공개하면서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한국의 위대한 스승들과 함께 안치식을 거행했다. 에메랄드는 500만년 전 화산폭발로 마그마가 형성돼 만들어진 녹주석의 일종으로 취록색을 띤 가장 귀한 보석이다. 이날 열반전 완공식과 에메랄드 열반상의 점안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국내외 불자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세계 각국 불교계 및 종교계 지도자들로부터 열반
이길용 원장(좌)이 김전호 관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용인신문 | 서울예스병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용인시수지노인복지관(관장 김전호)에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울예스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복지관에 후원은 물론 취약계층들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 등을 후원해 왔다. 이길용 원장은 “지역 내 위치한 기관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서울예스병원도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김전호 관장은 “늘 꾸준한 나눔으로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먼저 생각하는 서울예스병원 임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행사 참석자들이 나눔바자회 부스 앞에서 필요한 물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선덕)은 2023년 경기도형 장애인복지관 평가 최우수시설 선정을 기념해 지역 장애인 및 주민을 대상으로 이용고객 DAY를 열었다. 복지관은 2005년 개관 후 총 5회의 평가에서 모두 전체 영역 A등급을 거뒀다. 특히 2023년에는 전체 A등급 시설 중 최우수시설로 선정, 장애인복지 증진 기여의 공을 인정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나눔바자회, 점심특식, 게임부스, 노래자랑, 커피차 나눔 등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이선덕 관장은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만큼 오늘 축제를 맘껏 즐겨달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장애인이 일상의 삶을 실현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신문 | 용인시는 진주류씨 목천공파 종중(회장 류기춘)으로부터 서파 류희 선생의 ‘물명고’를 풀이한 역해본(전 15권) 3세트를 기증받았다. ‘물명고’는 류희(1773~1837) 선생이 조선 후기인 1820년대 9200여개의 물건을 이름으로 분류해 한문 또는 한글로 풀이한 어휘자료집이다.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글 100대 문화유산’에 선정되는 등 국어 어휘사와 조선후기 풍속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물명고 역해’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 2014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물명고’의 한문과 고어(古語)를 번역‧해석한 것이다. 류희 선생은 용인 모현에서 목천현감을 지낸 류한규와 ‘태교신기’의 저자 사주당 이씨 사이에 출생했으며, 조선 후기 국어학자이자 박물학자, 어휘학자로 유명하다. 류기춘 종친회 회장은 “류희 선생은 평생 용인에 살면서 초야에서 학문에 몰두하신 학자”라며 “올해는 류희 선생이 지은 국어문자‧음성 연구서인 언문지가 나온지 2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용인시민들이 선생의 업적을 이해하고 조선시대 사회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책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류희 선생의 열
용인신문 | 경기도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일선 학교에 ‘민원대응팀’을 운영토록 지시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2월 ‘2024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 수립에 이어 지난 3일에는 각급 학교에 민원 대응팀 운영과 경기 에듀-키퍼(Edu-Keeper) 법률 지원 시스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 지원 강화 등을 추가 안내했다. 각급 학교장이 구성하는 민원 대응팀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형별 민원 대응과 교육지원청 통합민원팀 민원 이관 처리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4월 민원 응대 절차 지침서를 보급하고, 일반적 민원 응대와 특이 민원 법적 대응에 대한 자체 연수를 실시하도록 했다. 오는 6월에는 교직원이 쉽게 활용하는 SOS 민원 응대 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학교 방문으로부터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68개교에서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6월부터는 민원 상담 AI 챗봇을 도입해 교원의 단순·반복 민원 응대 업무를 줄이는 등 온라인 학부모 소통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인 학교 출입 관리 강화를 위해서도 나섰다. 학교안전지킴이를 고등학교를 포함한 2689개
용인신문 | 용인소방서는 지난 13일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안전컨설팅을 진행했다. 용인농촌테마파크는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를 고려한 농촌, 전원 특성에 맞는 대규모의 종합 체험 시설물로 각종 행사와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철에는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 소방서는 이날 안전컨설팅에서 각종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해 맞춤식 지도를 통한 관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주요 내용은 △체험시설 이용객의 안전사고 방지 당부 △시설물 내 소방시설 유지관리 철저 △재난 발생 시 관계인 초기대처·대응요령 교육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농촌 테마파크 같은 문화 및 집회시설은 가족 단위의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관계인의 적극적인 안전관리와 내방객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 안전컨설팅을 하고 있다.(용인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