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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철의 여인(京畿道 鐵之女人)

김민철(칼럼니스트)

 

[용인신문] 김은혜 후보가 경쟁자였던 유승민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했다. 축하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필자는 썩 흔쾌하지 않다. 김은혜 후보는 당심이 곧 민심이라 했으나 그 발언은 언어도단이다. 유승민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61%를 얻어 39%에 약간 못 미치는 김은혜 후보를 여유있게 이겼다. 여론조사에서 22%를 이겼으면 유승민이 사실상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은혜 후보가 승리한 비결은 압도적인 당심이었다. 김 후보는 무려 71%를 득표하여 29%를 득표한 유승민에게 낙승했다. 지난번 시론에서 필자는 국민의힘에서 불공정 경선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당선인 윤석열과 윤핵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들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심(尹心)이 움직였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윤핵관들이 경기도 당협위원장 줄세우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경선이 끝나자 유승민은 ‘자객의 칼’에 맞았다. “나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졌다. 경선은 불공정했고 상식적이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기도를 탈환하기 위해 유승민에게 도지사 출마를 타진했다. 유승민은 고민 끝에 출마를 수락했다. 곧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김은혜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당선인 대변인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불공정 시비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컸다. 김은혜 대변인의 출마는 곧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윤핵관들은 공론의 과정 없이 그냥 내지르고 본다. 이어서 내 뜻이 이러니 받아들이라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 이런 방식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과 청와대 명칭 개명이 대표적이다. 대통령부(大統領府)를 이전하는 문제는 공약이라 해도 한 두 차례 공청회를 열고 대통령과 여당의 협조를 구하는 절차가 우선 되어야 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협조하라는 식으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무례를 넘어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볼 사안이다. 국방부와 합참 이전은 대통령 결정 사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칙대로 내 임기 중에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거부했어야 했다.

 

경기도지사 경선 파동은 윤 당선인의 권위 의식과 이를 말리지 못한 측근들의 잘못이다. 시중에는 윤 당선인을 자제시킬 수 있는 사람은 배우자밖에 없다는 비아냥이 파다하게 퍼졌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다. 대통령부의 명칭으로 청와대가 사용된 것은 62년의 오랜 역사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명칭을 정 바꾸고 싶으면 어설픈 공모가 아니라 국회에서 논의한 다음 국민의 동의를 받는 게 맞다.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다면 5년 후 청와대는 다음 당선인에 의해 부활할 것이 틀림없다.

 

아무튼 6월 1일 지방자치단체 4대 동시선거의 빅매치는 단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는 경기도지사 선거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는 일성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경기도 철의 여인을 한자로 말하면 철녀(鐵女)가 맞는데 괜한 시빗거리를 제공하기 싫어 어설픈 직역으로 ‘경기도 철의 여인“(京畿道鐵之女人)이라고 표기했다. 김 후보 측의 오해 없기를 당부드린다. 철의 여인은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를 벤치마킹한 것인지 김 후보에게 묻고 싶다. 그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마거릿 대처는 금융자본의 제조산업지배로 자본주의 경제를 왜곡시킨 신자유주의를 채택하여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구조를 제도화시킨 정치인이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더이상 제조업이 중심인 건전한 자본주의가 아니다. 시장경제의 기본마저 파괴한 금융독점자본주의로 경제적 약자를 벼랑으로 몰아넣고 있다. 대처를 벤치마킹한 것이면 이쯤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경기도 철의 여인 김은혜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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