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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안다는 건 득일까? 실일까?

 

 

[용인신문] 우리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은 우리에게 과거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만약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은 의미 있는 일일까?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했으나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던 저주받은 예언 능력을 가진 공주였다. 문제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 신화의 카산드라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서도 여전히 물과 기름처럼 사람들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다. 테러가 일어나 사상자가 일어날 것을 예언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겨우 네 사람을 설득했는데 이들은 시립 쓰레기 매립장에서 스스로 “인간폐기물”이라 칭하는 이들이다.

 

카산드라의 설득으로 테러를 막았으나 이들의 영웅적인 행보는 뉴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주인공조차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자신과 친구들에게 오히려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설에서 카산드라의 능력을 알아본 집시 노인은 “우리는 사람들이 미래를 나갈 수 있게끔 그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해 주고, 그들을 프로그래밍해 주는 사람들”(390쪽)이니 점술가를 찾은 손님에게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라고 말한다. 결국 점성가조차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 소설은 시립 쓰레기장의 악취까지 묘사해 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소설이 기승전결의 흔한 이야기 방식을 구사하지 않으니 난해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 작가가 화두로 삼고 싶었던 논의를 찾기도 전에 책을 덮지 않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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