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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과 용기에 대하여

 

 

[용인신문] 3년을 채워가는 전염병 사태가 다시 우리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침체된 경기, 높아만 가는 물가와 금리. 어느 것 하나 가볍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인지라 마음 밑바닥에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려버리고 안전하게 있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한다. 오래전 마녀들이 생긴 이유가 그러했다. 논리적인 일 처리는 머리도 복잡하고 절차도 복잡했다. 마녀에게 책임을 물으면 사람들의 시선은 두려운 존재로부터 멀어졌다. 결국, 문제해결도 요원해 졌다. 『마녀사냥』은 그러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작은 마을에서 어떤 일로 번지는지 보여준다.

 

에스벤은 마녀사냥에 엄마가 화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도망친 에스벤을 구해준 한스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나약하다”고 말하지만 어린 에스벤은 이해하지 못했다. 사실 한스의 말은 독자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한스는 에스벤에게 또 말한다. 힘이 있는 사람은 진리를 발견했다고 믿으면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며 그렇게 되면 멈추는 거라고, 그리고 그들이 믿는 진리라는 것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듭 부탁한다. “건전한 의심”을 하라고.

 

몇 가지 숫자들이 뉴스를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 전염병 확진자가 더블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가계와 국가의 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물가는 시장바구니를 자꾸 가볍게 만든다. 정치인들은 지지율 때문에 원칙을 바꾸기도 한다. 어떻게 안정을 찾아가야 할까? 한스가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가벼운 책이지만 무거운 우리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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