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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이 말하는 ‘타인’을 만드는 이유

 

 

[용인신문] 수원의 세 모녀의 비극에 대한 뉴스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오래 전 신화에도 있었다. 메데이아가 이아손의 배신때문에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죽인 이야기다. 토니 모리슨은 『타인의 기원』에서 살해의 이유가 자식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타인이 되어버린 존재들이 차별과 혐오 속에서 기초적인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러한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비정한 결정을 한 이유가 사랑이라는 논리가 과연 정당한 것일까?

 

『타인의 기원』은 절대로 자녀살해가 정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들의 죽음은 차별과 혐오에서 시작된다. 차별의 시작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자신의 인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시키려고 하는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자기 집단의 신념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과 다른 이들을 ‘타자’로 정하고 이들을 비난한다. 또한 자신들의 행위를 ‘낭만적’인 태도로 묘사하여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망각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이들이 정치세력이 되어 미디어와 결합하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는 것을 독일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 『빌러비드(Beloved)』(1987)를 통해 차별과 혐오에 대한 반성이 있기를 바란다.

 

199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토니 모리슨은 자신의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발표했다. 『타인의 기원』은 그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이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반추를 요구하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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