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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 외로운 이들에게 주는 위로

 

 

[용인신문]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호모가 되지 마세요.” 라고 쓴 화장실의 낙서는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예수가 사람들을 조건없이 사랑한 것처럼 누구든 수용할 수 있지만 ‘누구든’에 어떤 조건이 생기면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배척의 의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화장실 벽에 쓴 낙서』는 배척의 조건을 가진 인물 애덤의 이야기이다.

 

애덤은 조현병을 앓고 있다. 애덤의 곁에는 어떤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해 애덤에게 뭔가를 이야기 한다. 함께 점심을 먹는 드와이트, 길 가다가 갑자기 수영장에 뛰어드는 마야. 알몸으로 찾아오는 제이슨 등 애덤의 눈에는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들이 보이고 애덤에게 말을 걸어온다. 애덤은 끊임없이 자신이 보고 듣는 것이 실재인지 환각인지 구분해내야 한다. 사람들이 조현병 발작을 혐오하니 애덤은 자신만 보고 듣는 세계를 숨겨야 하고 그래서 애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보편적인 조현병 환자들과 달리 애덤은 일상을 소화해 내며 사람들 속에 어울리며 지낸다.

 

애덤의 상담과정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조현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것 외에도 자신으로 사는 것이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남들보다 더 큰 책임을 맡은 이들, 더 큰 시야를 가진 사람들,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은 고독하다. 애덤이 환각과 실재를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야 하고 결정을 해야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런저런 저항에 부딪혀 만신창이가 되기도 한다. 애덤의 이야기는 그래서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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