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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문화도시 비전이 ‘공원’이었나?

 

[용인신문] 용인의 문화 정체성은 무엇일까? 용인특례시 원년을 맞아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내세웠던 비전은 ‘사람·자연·일상이 어우러진 문화공생도시’였다. 문화도시 비전의 핵심 키워드가 ‘도심 숲과 공원’이었던 셈이다. 궁극적으로는 도심 숲과 공원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과 문화가 공생하는 도시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용인시에 있는 도심 숲과 공원들을 보면서 용인의 대표적 문화콘텐츠라고 여길 만한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지, 또 그 말에 동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 가장 높게 나온 컨셉을 선정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정작 중요한 설문의 목적과 조사방법이 얼마나 세밀하고 타당했느냐에 대해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반 시민여론도 중요하지만, 도농복합시인 도시 특성을 고려한다면 유구한 용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 도심 숲과 공원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용인시의 문화 정체성을 대표하려면 공원 역시 고유한 역사성과 탁월한 독창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무런 역사성과 독창성이 없는 공원을 용인 문화도시 비전으로 확대시킨 것은 무리한 비약으로밖에 볼 수 없다.

 

제5차 예비문화도시 지정 발표전, 용인문화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용인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용인시가 밝힌 문화도시 비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용인 문화도시 비전을 수립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 단체와 활동가들을 철저하게 배제한 처사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당시 문화도시 응모 준비과정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인사들조차 불만이 컸다 하니 문화도시 지정 기본원칙이었던 민관거버넌스는 허울 뿐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용인시는 2018년부터 시작된 법정 문화도시 사업을 몰랐는지 몇년 후 허둥지둥 합류했다. 담당 기관마저 핑퐁게임을 하다가 용인문화재단 내에 문화도시센터를 급조해서 만들었고, 담당자마저 용인시를 잘 모르는 외부인사를 전문가랍시고 영입했다. 그 결과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배제되었다. 당시는 백군기 시장 재임 시절로 공원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고, 백 시장이 선거용 컨셉으로 공원을 부각하다 보니 문화도시 지정도 자연스럽게 선거용으로 전락했다는 의혹마저 일었던 것이다.

 

앞으로 문체부가 주관하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이 또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문화도시는 용인특례시가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당초 법정 문화도시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용인 문화도시는 용인만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사업이자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성과를 창출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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