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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에 뜨거운 반응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해피용인 사회적협동조합

디지털기기를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들

 

디지털 문해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

 

채움인지교육원 황미현 대표의 특강

 

교육취지를 설명하는 윤상형 이사장

 

[용인신문]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해피용인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윤상형)은 지난 11일 기흥구 신갈동 품앗이 나눔가게에서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디지털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이 사회복지현장과 일선 노인들의 모임 공간인 경로당 등에서 세부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시니어 등 디지털 취약계층 50여 명과 사회복지분야 전문가 그룹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는 내 친구

시청·구청 등 관공서는 행정민원서류를 키오스크에서 발급 받도록 권장한다. 또 영화관, 터미널, 음식점 등 일상에서도 디지털문화가 일상화 되고 있다.

 

말로 주문하고 구매하던 방식에 익숙한 어르신들은 두려움과 함께 문화 격차를 실감하며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키오스크 등 무인 시스템에 머뭇거림보다는 익숙해지고 친해져서 생활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려는 노력

발전해가는 물질문명으로 생활은 더 윤택해지는 반면 시니어세대들은 적응이 어려워 낙오되는 느낌으로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향까지도 생기고 있다. 주민자치센터, 유튜브, 복지관 등에서 디지털 기기들과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이곳 현장 체험학습은 이들에게 점차 쇠퇴해가는 인지능력을 자극해서 잔존 인지능력을 회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 넘치는 소감들

이번 체험학습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직접 해보고, 잘못하면 다시 해보는 부담감 없는 현장교육이었다. 두려웠던 디지털 기기와 친해지고,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 체험교육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학습장에 가장 먼저 출석해 큰 관심을 보인 최정섭(70세 남) 어르신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키오스크를 어렵고 낮설다고 외면만 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기에 꼭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참여해 두려움과 어렵다는 인식을 이겨냈다. 나도 키오스크와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정순자(62세 여) 씨는 “이젠 종합병원 진료 상담 신청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렵다, 번거롭다, 뒷사람 눈치 보인다 등 선입견을 버리고 디지털 기기와 친해지겠다”고 했다.

 

행사를 진행했던 박래현 강사는 “어르신 대부분이 디지털 기기에 대해 두렵다, 어렵다며 포기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터치도 해보고, 잘못되면 다시 도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가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상형 이사장은 “용인시가 고령친화도시로 전환하는 데 사회적 힘을 보태고자 ‘치매예방과 디지털 문해교육 체험학습’을 열었던 것처럼 더 나은 사회적 복지서비스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계층까지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