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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흔히 남성의 리비도(성욕)는 야한 동영상이나 이른바 ‘쭉쭉빵빵’한 매력적인 여성 앞에서만 발동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남자들의 성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의외의 순간에 살아난다. 놀랍게도 감사와 고마움, 심지어 측은지심 같은 정서 앞에서도 리비도는 충분히 고개를 든다. 예로부터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말할 때도 반드시 ‘삼불거(三不去)’를 함께 언급했다. 가난한 집에 시집 와서 살림을 일으킨 경우, 삼년상을 함께 치른 경우, 친정이 없는 경우에는 아내를 내치지 못하게 했다. 이는 단순한 윤리 규범이 아니라, 배우자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사회적 안전장치였다. 옛사람들은 ‘고마운 사람을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걸 제도로 묶어둔 셈이다. 삼불거의 핵심에는 감사와 연민이 자리한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이 과연 리비도를 자극할 수 있을까. 의학적으로 보자면 가능하다. 남성의 성욕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성욕은 뇌의 보상회로, 유대회로, 스트레스 회로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시스템의 산물이다. 성욕의 사령탑은 결국 뇌다. 쉽게 말해, 남자의 몸은 뇌가 허락해야
용인신문 | 임신부들은 의사로부터 “아기가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부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이 아기는 누구를 닮았을까’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아빠, 엄마를 떠올리겠지만 유전학적으로 양가의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모두 배제할 수 없다. 외가의 증조부모를 닮을 수도 있고, 친가의 조부모를 닮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부모에게서 정확히 절반씩을 물려받는다. 어머니 50%, 아버지 50%. 그래서 계산은 단순하다. 조부모는 25%, 증조부모는 12.5%, 고조부모는 6.25%. 세대가 한 번 올라갈 때마다 유전자의 몫은 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계산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염색체가 정확히 반씩 잘려서 차곡차곡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감수분열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염색체는 이리저리 섞이고, 일부는 잘리고, 또 일부는 이어 붙는다. 이 과정에서 동일한 조상이라도 실제로 물려받는 DNA의 양은 통계적 평균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12.5%라는 숫자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이다. 실제로는 조금 더 많을 수도 있고, 조금 적을 수도 있다. 어떤 조상에게서 받은 작은 유전자 조각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페어 스케이팅 도종환 정점을 향해 솟구쳐 오르다 넘어졌다 관중들은 넘어지면 끝이라 여기겠지만 넘어지는 일은 자주 있지 세상도 곳곳이 빙판이니까 다시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다시 허공에 전신을 던지는 거지 넘어지는 일은 언제든 있는 거니까 우리가 선곡한 음악이 아직 흐르고 있으니까 다시 빙판을 밀고 나가는 거지 세상도 순간순간 아슬아슬하니까 도종환 청주에서 태어났다. 시집『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지금 비록 너의 곁을 떠나지만』『당신은 누구십니까』 『흔들리며 피는 꽃』『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해인으로 가는 길』『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사월 바다』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 매사에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고 말하는 미래에서 온 아이 리지의 말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년도 뉴배리상을 수상한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는 이렇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현재를 담보 잡힌 모든 이에게 건네는 이야기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미래의 안락한 삶을 위해 몸을, 가족을,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고 있을까. 1900년대에서 2천년대로 넘어가는 순간 전 세계의 전산시스템이 멈출 것이라는 불안이 회자되던 시기가 있었다. 이른바 Y2K문제였다. 이야기의 주인공 마이클이 살고 있는 시점은 1999년 8월. 마이클은 2천년이 되는 순간 벌어질지도 모르는 세계적인 혼란 때문에 생필품을 도둑질한다. 자신을 위해 일을 세 가지나 하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런 마이클 앞에 갑자기 나타난 미래에서 온 아이 리지는 마이클에게 개인이 시간과 맺는 관계에 대한 조언을 주지만 리지 역시 자신이 속한 시간보다 과거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현재를 사는 마이클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래에서 온 리지는 과거에 대한 향수에 사로잡혀 현재에 대한 인식과
용인신문 | 한국인의 53%는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미국인의 30%가 방송이 아닌 유튜브, 틱톡, X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한국인이 유튜브를 이토록 맹신하게 된 것은 기성 방송언론이 신뢰를 상실한 결과다. 하지만 유튜브는 알고리즘이 형성되면서 소비자가 믿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선택하게 하는 등 폐해가 엄청나다. 우선 유튜브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이른바 숏츠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일단 접속하면 편파적인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친다. 구독자 증가는 광고 수입으로 이어지고 채널 운영자는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열심히 퍼나른다. 또한 슈퍼챗이라는 것이 있어 구독자가 유튜버에게 직접 격려금(금일봉)을 보낼 수도 있다. 지금 한국의 대형 유튜버는 팬덤 층을 형성한 구독자를 거느리고 정치적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가짜뉴스 자체를 처벌하는 단독법은 없다. 대형 유튜버는 분열에 기반하여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문제가 되면 표현의 자유라는 보호막 뒤로 숨는다.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남용하는 가짜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이제 시급한 당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