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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상 시인이 추천하는 엄마들이 읽어야 할 영어동화

<엄마들이 읽어야 할 영어동화>

   


물 Water

By FRANK ASCH

“Moon Bear” 시리즈로 유명한 Frank Ashe( frankashe.com)는 주로 영어읽기 첫 단계의 동화책을 쓴 작가입니다. 『Water』 또한 문장만으로는 아주 간단한 책입니다. “Water is rain. Water is dew. Water is ice and snow... 물은 비. 물은 이슬. 물은 얼음과 눈.......” “Water is _____.” 이렇게 간단한 문장이(key sentence) 반복될 뿐이죠. 저는 이 문장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시 짓기 놀이를 합니다. 문장을 바꿔서 “물은 나무. 물은 별. 물은 엄마.” 더 나아가 “꽃은 별. 별은 나비...” 이렇게 물과 나무, 물과 엄마. 별과 꽃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놀이도 합니다.
물은 무색무취입니다. 그러나 책 속에서 물은 무지개빛 입니다. 물은 세상 모든 색입니다. 물은 투명하기에 물이 가닿는 곳의 빛깔이 됩니다. 수선화 꽃잎위에서 물은 노란색입니다. 흙속에서는 흙색이 됩니다. 내 입술에서는 내 입술색이 됩니다. 물은 어디든 갑니다. 물은 어디든 가서 자신을 버립니다.

제 유년기의 마당 한가운데는 우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 앞에는 사시사철 도랑물이 흘러 물고기도 잡고 빨래도 했습니다. 동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개울가에서 여름내 멱감고 겨울에는 썰매도 탔습니다. 얼음배를 타다 물에 빠져 모닥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리기도 했습니다. 뒷산에 앉아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었습니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를 보며 “저 물이 사이다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물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서든 퍼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중학생이 된 오빠가 제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미래에는 물을 돈 주고 사서 마시게 될 거야.”
“무슨? 말도 안 돼!”
초등학교 때 저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돈을 주고 물을 사는 세상이 오리란 걸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열아홉 살에 서울에 오니 한 멋쟁이 여자가 손에 생수를 들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지. 이제 제 고향에 작은 도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흰자갈돌들이 빛나던 개울에 도로가 뚫리고 공장이 세워졌습니다. 해마다 어린아이 한두 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던 깊은 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강의 시원(始原)은 아주 작은 연못에서 시작합니다. 그 물이 넘쳐 작은 도랑을 만들고 개울을 만들고 흐르고 흘러 강이 됩니다. 그리고 인류는 그 강을 따라 마을을 형성하고 도시의 역사를 만들며 살아왔습니다. 인류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강 유역이었습니다.

한 아이가 호수에 종이배를 띄웁니다. 아이는 자신이 만든 종이배를 끌고 돛단배를 타고 더 큰 물로 나아갑니다. 아이가 가는 길에 꽃비만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홍수가 나서 다 휩쓸려가고 또 가뭄에 꽃이 죽어갑니다. 아이는 갈라진 대지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도 물입니다.( Water is salty tear) 누구든 물에 젖지 않고는 큰 바다에 이르지 못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유수가 풍부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물 부족 국가가 되었습니다. 대지는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산을 파헤치고 농토위에 아파트를 세우고 도로는 아스팔트를 덮었습니다. 비가와도 담수를 저장하지 못하는 땅은 급격히 사막화 되었습니다. 뚜렷했던 사계절도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합니다. <인터스텔라>는 먼 미래가 아님이 분명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초록별 지구가 보입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초록별이라고 합니다. 지구에는 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계 행성 중에서 유일하게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습니다. 그 또한 물 때문입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주장한 탈레스(Tales BC 624- 545) 주장에 동의하고 싶습니다. 모든 생명의 씨앗은 물의 기운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은 그 습한 물의 온기 속에서 탄생합니다.

지난해 수선화 구근을 신문지에 싸두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11월에 심어야 했는데 설날 즈음 뒤늦게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구근에서 싹이 나고 꽃대가 올라와 꽃망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든, 인류문명의 바퀴가 어느 사막에 착륙하든, 수선화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촉촉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Reference Book

A DROP OF WATER - WALTER WICK

- 『 A DROP OF WATER』 이 책은 수증기의 증발, 순환, 표면장력, 무지개 생성, 얼음과 눈, 물방울의 순간포착, 물에 관한 실험 등, 아름다운 사진으로 공부할 수 있는 특별한 과학책입니다.

● After reading (독후활동)

준비물 : 수채화 물감, 흰색 한지, 풀, 붓, 물, 도화지, 가위, 신문지,
활동 : 1. 수채화 물감을 엷게 물에 풀어 한지를 적시듯이 물감을 칠합니다.
2.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젖은 한지를 말립니다.
3. 색종이가 바싹 마르면 가위로 오리거나 손으로 찢어 도화지에 꾸미기를 합니다.

● 작가의 다른책

BEAR SHADOW
HAPPY BIRTHDAY, MOON
POPCORN
MOON CAKE
SKY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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