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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눔 체험 휴먼센터(이사장 윤상형)

기부는 즐겁게. . . 'funnation' 행복 새바람


()나눔 체험 휴먼센터(이사장 윤상형)


기부는 즐겁게. . . 'funnation' 행복 새바람

 





지난 12일 명지대학교 정문 앞 사거리에 위치한 사단법인 나눔 체험 휴먼센터(이사장 윤상형)에서는 용인시 행정지원과 두은석 과장을 비롯한 소속 공무원 26명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유기농피자를 만들었다.


이들은 맛있는 나눔 먹거리 체험 학교에서의 체험을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할 제품을 직접 만들고자 직장 퇴근 후에 이곳을 찾은 것이다. 이날 만든 피자는 동백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참여한 공무원들은 동료들과 함께 색다른 체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즐겁게 소통하며 건강한 재료로 피자를 만들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 더욱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을 위해 윤상형 이사장은 미리 피자 만드는 법을 익혔고 필요한 유기농재료를 준비했으며 직접 시범을 보이며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피자 만드는 방법을 전수했다.


그동안 이렇게 사단법인 나눔 체험 휴먼센터를 찾은 팀은 모두 16개 단체다. 공무원은 물론 학생, 가족, 일반, 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나눔을 체험했다. 기부자가 수혜자와의 1:1 참여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제작하며 인간관계를 형성한 경우도 있었다. 수혜물건의 종류 또한 규정짓지 않았다. 먹을거리와 함께 대상에 따라 비누 등 생활용품도 가능했다.


지난 5, 윤상형 이사장은 평소 지론인 쉽고 재미있게 진화하는 기부문화를 목적으로 사단법인 나눔 체험 휴먼센터를 건립하며 ‘funnation’이란 단어를 제시했다.


그는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말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면서 기부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기부도 하고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싶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나눔 휴먼 체험센터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사람들은 얼마나 기부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기부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단법인 나눔 휴먼 체험센터에서는 나눔 문화를 기부자와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다.


개개인의 작은 힘이 사회를 바꾸는 큰 힘으로 금전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잘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누군가 함께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기부자가 직접 수혜 받을 대상을 선정하고 그 주제에 적합한 각종 베이커리, 떡류, 도시락, 밑반찬, 생활용품, 아이들 장난감 등 상품을 선택해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후 제휴 봉사단체 및 소외 계층 대상에 직접 제공한다.


윤 이사장은 나눔이란 마음이 기억하는 일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우리 단체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착한 사회를 꿈꾸며 나눔과 비움이 공존하는 사회,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되고 지구를 살리는 일까지 모든 것에 문턱이 없는 나눔 휴먼 체험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깃들어 있으며 한 올의 실타래 속에도 베 짜는 이의 피땀이 서려있다이 물을 마시고 이 음식을 먹고 이 옷을 입고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소망이라고 그 소망을 이곳에서 함께 만들어 가줄 것을 권했다.


여럿이 함께(이사장 윤상형)의 처음 시작은 지난 2012년 기흥구 마북동이었다. 기부식품을 푸드뱅크를 이용해 소외이웃에 제공했고 움직이는 마트사업으로 이동푸드마켓을 운영했다. 자원봉사자들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의 교육학습장으로 나눔 품앗이 학교를 운영했고 사회적 기업이며 나눔 빵을 제조하는 다물 사랑도 운영했다.


이후 2호점 격으로 지난 2014년 기흥구 신갈동에서는 나눔 품앗이 가게를 운영했다. 여기서는 배고픈 사람과 바보들이 만들어가는 나눔의 세상을 선포하고 때를 가리지 않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또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끼리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장소도 제공했다. 이곳에서는 찻값을 정하지 않고 나눔 통을 마련해 100원이건 1000원이건 넣도록 유도하면서 나눔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순환하는 나눔도 이끌었다.


마북동에서 활동했고 신갈동까지 활동했지만 어찌 보면 처인구에서의 활동이 가장 절실하다고 느꼈다.


결국 지난해 3호점 형식으로 나눔 품앗이 가게의 설립이념인 올바른 나눔 문화의 확산을 계승하면서 NGO 법인으로 재출범했다.


‘()아름다운 미래 커뮤니티’, 이곳은 나눔 콩 세알행복한 용인을 만드는 씨앗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차세대 중심의 나눔 문화 확산을 꿈꾸며 출범했다. 나눔 공익상표도 특허청에 등록을 마쳤다. 재활용품·재사용품의 기증, 무료급식 제공 등 되살림 문화를 확산시키며 사업 목적과 내용을 차별화한 사회적 생산복지 단체로의 준비를 마쳤다.


당시 윤 이사장은 어려운 이들에게 후원하면 후원을 바탕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복지를 이루는 것이라며 올해 후원했는데 내년에 조금도 나아진 것 없이 또 후원 대상이라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사단법인 나눔 체험 휴먼센터 건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연합모금 사업의 일환인 콩 세알 소액(ARS 060-700-1313 한 통화 2000) 모금을 진행했다.


그는 한 사람이 1000개를 후원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한 개를 후원할 수 있는 1000명을 원하기 때문에 용인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ARS 번호인 060-700-1313으로 전화를 하면 무조건 2000원이 결재되는 것이 아니고 후반부에 다시 한 번 결정할 기회를 준다. 이때 전화를 끊으면 결재가 되지 않는다. 또한 걸려온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그 번호로는 하루에 딱 한번만 결재할 수 있게 했다. ‘11000보다 10001’에 맞게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단법인 나눔 체험 휴먼센터는 이렇게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