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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 모자박물관(관장 이종민)

세계 각지 각양각색 모자 '한자리'


월곡 모자박물관(관장 이종민)

 











모자는 차양(遮陽), 방한(防寒), 피안(避顔), 멋 등의 의미로 썼다. 또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서도 썼다. 최고 통치권자가 썼던 왕관이 그렇다. 직급이나 직책에 따라 차등을 둔 모자를 쓴다. 감투를 쓴다는 말은 벼슬의 모자를 쓴다는 말이다.’ -월곡담론 모자박물관 중에서-




월곡 이종민 전 문화원장이 처인구 원삼면 농촌테마파크 입구에 월곡 모자박물관을 오픈했다. 우리나라 최초라고 한다.


이곳에는 신라 능산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국보188, 진품 국립박물관 소장)을 비롯해 조선조 26대 고종이 황제등극 시 썼던 면류관, 명성왕후가 썼던 왕비모도 재현품으로 전시했다. 그 외에 왕이 쓰던 익선관, 장군 방백이 쓰던 전립, 양반이 쓰던 갓, 김삿갓이 쓰던 방갓(얼굴가림용)도 있다. 방갓은 지난 2007년 이 관장이 문화원장 재임 시절 포은문화제에서 썼었다.


이 관장은 세계 70여 개국을 여행하며 각 나라마다의 특이한 민속 모자를 구입해 쓰고 다녔다. 멕시코의 챙이 넓고 화려한 모자, 페루의 추장 모자를 비롯해 유럽, 터키, 인도, 몽골, 동남아 등 희귀하고 다양한 모자들이 있다. 이렇게 모은 모자 60여개도 이곳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서는 단순히 모자를 모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증도 받는다. 기증자의 모자 쓴 사진과 프로필 및 인생스토리를 적어 함께 전시해 모자를 통한 기증자의 인생을 담았다.


육군 정보본부장과 터키대사를 역임한 권영재 장군 기증모를 비롯해 이 관장의 월남 전우 남석우 예비역 대령, 김영환 상사 정모와 공무원 선배고 문학 멘토인 송후석, 박청자 부부의 아들인 송태진 고대의대 부학장의 고등학교 모자 등 수십 점이 기증돼 있다.


그 외에도 7-80년대 유행했던 새마을 모자, 경기도, 용인군 마크가 새겨진 기념모자, 윤병은 씨가 기증한 88올림픽 모자 등은 지난 세월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 관장이 당초 현 박물관 뒤편인 원삼면 농촌테마파크 내에 박물관을 지으려고 했던 것은 아무리 진품이 많고 잘 전시돼 있어도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준비단계였고 상주하면서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기에 선뜻 결정하지 못했었다. 마침 임대가 안 된 사무실 용도의 창고가 비어 있어 커피전문점을 겸한 박물관을 생각한 것이 현재의 자리에 개관하게 됐다.


-그레이더이며 Coffee 2.0 LAB이란 상호로 용인에만 5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김대훈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커피전문점과 함께 개관하면서 카페 같은 박물관 분위기가 형성됐고 차 마시러 와서 모자구경도 하고 모자 구경하다 차도 마실 수 있는 한편, 수제 빵을 먹으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이 관장은 특별히 나를 찾아온 방문자들에게 모자자랑은 물론 세계의 각종 특산품도 자랑하고 차도 한잔 대접하면 노후가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관장은 국가보훈처 나라사랑 전문 강사도 했다. 월남참전용사며 월남참전자회 나라사랑교육위원장으로 전국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일제침탈, 독립운동, 해방과 건국, 6.25 등 국난극복과 조국근대화, 국내외 정세와 북한의 실정, 통일된 선진대한민국에 대해 강의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월남전사연구소(越南戰史硏究所)를 설립해 베트남의 역사와 1964-73년까지 32만 명이 참전하며 조국근대화의 기틀이 마련된 계기, 좌파단체에서 주장하는 양민학살, 부녀자 폭행 등 참전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 참전 군인의 전투수당, 전우의 노후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기흥구지회 노인대학장을 맡아 봉사도 하는 등 70대 중반 나이에도 쉬지 않는 열정을 발한다.


이 관장은 지난 200663세의 만학도가 되어 단국대학교에서 73세에 한국 현대사를 연구해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호인 越谷’(월곡)은 공무원 퇴직 후 정다운 스님이 차분한 삶보다는 럭비공처럼 종잡을 수 없이 튀고 바다와 계곡을 뛰어 넘으며 엉뚱한 일도 하라고 지어준 이름이다.


이종민 관장은 용인태생이며 월남전참전 후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용인문화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월곡수상록’, ‘월곡담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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