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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용인시민에 '환상의 화음' 선물

용인시민합창단(지휘자 이한수)





이한수 지휘자, 단원 목소리 조율

아름다운 합창으로 재탄생 주역

지난 10월 창단공연 '관객극찬'

복지시설 찾아가는 음악회 계획


좋은 소리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갖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기에 소리 자체를 좋고 나쁨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소리는 일단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사투리, 억양, 톤 등 정보를 귀로 듣고 찾아내서 장점이 되는 소리와 조율되지 않은 소리를 구분해야 합니다. 장점은 더욱 개발하고 단점은 조율을 가미해서 장점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른바 꼭 필요한 소리를 찾아주는 겁니다.”


이한수 지휘자는 내가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며 쉽게 어우러지지 못하는 나이 지긋한 단원들에게 지휘자의 위엄보다는 힘을 실어주는 한마디에 더욱 치중한다.


그는 예를 들어 목소리 자체가 어둡고 잘 들리지 않을 경우 성격적인 부분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성격과 목소리는 굉장히 밀접한 영향을 가지기 때문에 목소리 톤 자체에서 문제를 찾지 않고 먼저 심리적으로 개선할 부분을 찾아낸 뒤 심리적 안정을 주고 필요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시민합창단은 용인에서 여가활동으로 예술가곡을 배우고 노래를 좋아하는 20대에서 8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층으로 평균 나이 70세 이상의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혼성합창단이다. 구성이 구성인 만큼 세대 간 서로를 존중하며 풍요로운 소리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개개인의 좋은 소리를 찾아내 개발하고 다듬어 그 소리가 모여 아마추어만의 따뜻한 하모니를 만들 수 있다는 이한수 지휘자에 대한 믿음으로 올해 1월 창단됐다. 60여명의 단원들은 죽전야외음악당 실내연습실에 모여 발성법을 익히며 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연습이 곧 공연이라는 지휘자의 소신에 따라 연습을 실전처럼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용인시민들의 음악적 소통과 문화적 교류를 통해 예술·문화 나눔을 목표로 매주 정기연습을 하며 클래식가곡, 오페라합창, 뮤지컬, 민요, 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합창단의 개성에 맞게 재 편곡했고 아마추어 합창단이란 굴레를 벗고 전문 공연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단원들은 당초 이한수 지휘자로부터 음악을 배우던 제자들이다. 지휘자의 역량 때문인가? 용인은 물론 양재나 동대문을 비롯한 서울과 분당, 수원, 군포, 동탄, 경기광주 등 용인이 아닌 곳에서도 참여한다. 주부, 취업준비생, 교사, 대기업임원, 공무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다른 합창단에서 나이 많음을 이유로 활동을 접었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나만의 소리를 찾았다. 모두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지휘자는 발성법이나 호흡법을 강의할 때 익숙한 일상생활에서 예를 든다. “휘파람 불어보세요. 그 휘파람에 소리만 살짝 얹어서 마치 꽃향기를 흘리듯 가볍게 앞으로 보내세요. 소리를 잡지 말고 보내주세요. 센소리보다 가벼운 소리가 훨씬 멀리 갑니다. 부드럽고 좋은 표정에서 좋은 소리가 납니다. 나는 잘하는데 다른 사람이 문제라는 생각보다 나만 고치면 환상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세요. 안돼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괜찮아요.” 등 힘을 실어주는 한마디 한마디 강의를 들었다. 단원들은 각자 자신만의 소리를 찾았고 2017년 한해를 보내며 발표회를 가졌다.


당시 발표 곡으로 남촌이란 가곡을 합창하며 화음을 맞췄다. 내 목소리가 참 아름다웠다. 욕심이 생겼고 우리 이대로 합창단을 결성하면 어떻겠냐고 제의했으며 지휘자가 좋은 의견이라며 받아들여 이듬해 1월 창단하게 됐다. 어른행세, 과거명예는 잊었고 각자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서로에게 짐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아름다운 합창단이 됐다.


열정만으로 모였기에 모이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처음엔 연습할 장소부터가 장애물로 나타났다. 월 단위로 계약하며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연습하던 끝에 지금의 죽전야외음악당 실내연습실을 알게 됐고 계약을 연장하며 지금까지 70여회의 연습을 하게 됐다.


지난 102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두근거림을 억누르며 창단공연을 열었다. 테마는 사계로 했고 첫 연습을 씨앗으로 합창단 탄생부터의 1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노래 및 연주했다. 두근거림은 기우였다. 창단공연은 참가한 관중들로부터 참 볼거리가 많았던 프로수준의 공연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18일에는 용인시립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초청돼 협연을 펼치며 이제 관객이 인정하는 합창단이 됐다.


이한수 지휘자는 앞으로 병원, 복지시설, 소외시설 등 찾아가는 음악회로 사회적 봉사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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