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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그늘 ‘학연과 지연’



[용인신문]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용인시가 행정과 문화의 중심 도시가 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일까? 용인시는 아주 짧은 기간에 성장과 팽창을 거듭해 왔다. 도농복합시라는 특수한 형태로 급성장했지만 도시발전 속도나 외형만 놓고 본다면 전혀 손색없는 신도시급 모델이다. 한국사회는 지금 교통문제와 부동산 가격에 따라 도시의 선호도가 바뀌었다. 서울 인근 위성도시에 대한 선호도 패러다임이 변화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젠 도시의 경계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음은 물론이고, 생활권이 직장과 주거지 보다는 소비문화공간에 따라 이동하는 추세다.


과거처럼 태어난 곳에서 한평생 뿌리내린 채 실길 기대하긴 무의미한 시대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과 용인, 용인과 수원은 짧은 거리임에도 보이지 않는 큰 경계가 있어 보였다. 기자가 초··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공부 좀 했거나 집안에 돈이 있으면 고등학교를 수원으로 유학 가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용인 지역사회에서는 출신 고등학교가 어디냐에 따라 출세의 지름길이 좌우되기도 했다. 결국 지역사회의 속을 들여다보면 파벌과 반목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는 출신지역과 학교가 보이지 않는 걸림돌이 되어 암암리에 세력다툼의 원인이 되곤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용인시의 발전 과정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불편한 이해관계가 작동되는 요인 중 하나였으니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용인지역사회 역시 지연, 혈연, 학연의 끈이 없으면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타기 쉽지 않았다는 말이다. 짐작컨대, 현재의 용인 공직사회 역시 마지막 구태의 관행이 연명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공직사회는 어떤 인물이 단체장이 되느냐에 따라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들의 주가가 급락하기 마련이다. 아직도 우리가 바라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는 멀고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각종 선거 때마다 패거리와 구태 정치가 부활하는 것을 보면,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지금처럼 고교평준화가 도입되고, 공무원 시험 합격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변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토착 형 비리나 구태가 재현되긴 힘들 것이다. 지역의 경계가 사실상 필요 없는 특목고나 자사고 출신들이 많다보니 출신 지역보단 학교별 주도권이 더 심각해질 것이기에. 아직도 자사고 문제가 시끄러운 것을 보면 여전히 학연 카르텔을 무시할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돌아보면 그동안 용인시는 지연과 학연을 연고로 한 특정인들의 영향력이 매우 컸던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학연, 지연의 또 다른 그늘 탓이다. 다행인 것은 이제 공직사회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중이라는 점이다. 이제라도 용인공동체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더 이상 연고주의라는 어둠 속 그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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