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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백중문화보존위원회(회장 정만화)

백암 백중문화제, 용인대표 축제로 전국적 명성








정만화 회장 “지역민 똘똘뭉쳐 이뤄낸 쾌거”

올해 더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준비 만전

참여 인원 2만명 예상 성공적 문화제 최선


[용인신문] 올해 제 7회째를 맞는 백암 백중문화제다. 지난해 참여인원 16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백암 백중문화보존회(회장 정만화)에서 심혈을 기울인 탓에 전국규모 대축제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만화 회장은 용인애향회 백암지회장인 이창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함께한 젊은 운영진들의 적극적인 축제운영으로 이뤄낸 땀의 쾌거라며 올해는 더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백암 백중문화제를 용인을 대표하는 전국단위 대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말대로 올해는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더욱 탄탄하게 준비 중으로 참여인원 2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축제운영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창재 사무총장은 올해는 지난해 축제운영을 발판으로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 공연, 먹을거리 등 더욱 내실을 기했다하지만 협소한 주차장, 공연장 등 먼 앞날을 생각할 때 아직은 준비해야 할 기본적인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기에 계획을 세워 차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백중은 100가지 과일의 씨를 받는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날은 열심히 일한 농부들이 일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날로 음식과 술을 나누고 각종 놀이를 즐기던 농민들의 여름철 명절이다. 백암에서는 주민들이 백중 때쯤에 열린 백암장에 모여 농악놀이와 씨름대회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즐기며 화합을 다졌다.


백암 백중문화제는 백중 즈음 열렸던 백암장에서의 백중놀이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창달은 물론 지역민의 화합과 공동체문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그 뜻을 담았다. 더 나아가서는 민속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용인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드높인다는 계획으로 시작됐으며 백암 백중문화보존회가 그 맥을 잇고 있다.


행사는 백중의 전통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백암장에서 열렸던 백중장을 재연키로 했다. 씨름과 농악을 중심으로 각종 민속놀이를 프로그램에 첨가시켰으며 백암 백중문화제 가요제를 진행해 지역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동기를 부여했다. 주최자인 행사운영자, 진행자들은 농민들의 전통의상인 민복(흰색 바지저고리)을 착용해 더욱 실감나게 했다.


올해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열정으로 품바를 공연하며 관람객들에게 품바여신으로 인정받은 버드리가 백암 백중문화제 기간인 830일부터 91일까지 상시 공연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향토 신을 모셔 즐겁게 해줌으로써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려는 의도에서 첫날 행사를 알리는 고유제의 의미도 담아 서낭(성황)제도 선보인다.


집을 짓기 위해 집터를 닦는 일명 터닦기라 불리는 지경다지기 공연은 백암노인회 회원과 새마을지도자회 회원들이 참여해 전통적인 방식을 선보인다. 흰바위농악단이 나서는 호미씻이공연도 근래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농경사회의 대표적인 여름놀이다. 매년 음력 7월경에 농가에서 논매기를 끝내고 날을 받아 하루를 쉬면서 노는 민속놀이로 용인에선 백암지역에서만 명맥을 잇고 있다.


백중놀이의 백미인 전국 백중 장사씨름대회와 전국 백중 농악경연대회는 올해로 2회째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국천하장사 씨름대회 유치를 목표로 대회 명 앞에 전국을 넣은 백중 장사씨름대회는 이번 대회에 이미 지난해 보다 많은 50여 개 팀이 참가신청을 한 상태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마당인 백중가요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개그맨 황기순 씨와 뽀뽀뽀 사회자인 정귀영 씨의 사회로 장윤정, 조성모, 김범룡 등 유명가수들이 특별출연 할 예정이며 이 역시 이미 지역주민은 물론 전주, 포항, 대전 등 전국에서 예심을 신청해 이른바 전국노래자랑 분위기다.


이 밖에도 도자기체험, 전통의상체험, 옛 농기구체험, 물고기잡기, 짚공예체험, 떡메체기, 곤충체험, 예아리박물관 임종체험 등 남녀노소가 각각의 눈높이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준비했다.


정만화 회장은 백암 백중문화제는 문화제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백암 지역만의 명품관광지를 돌아보고 각종 농축산물, 특색 있는 먹을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며 한택식물원, MBC드라미아, 백옥쌀, 백옥포도, 백암순대 등 백암에 방문해서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한 가지씩 담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