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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正論直筆), 창간27주년에 부쳐

김종경 본지 발행인/대표




[용인신문] <正論直筆 :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한다>


정론직필! 오랜만에 써 봅니다.  그런데 어떤 결의도, 개운함도, 편안함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언론, 특히 신문이 오랫동안 함의해 온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유수의 언론들조차 정론직필이란 구호가 빛바랜 유물처럼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과연본 기자만의 과민반응일까요?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미디어 저널리즘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팩트 체크가 일상화 되었을 정도로 미디어가 미디어를 검증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뉴스가 거짓말쟁이 양치기 역할을 자처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검찰을 못 믿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아우성인 것처럼반대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으나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어 저 역시 역시 공수처 신설에 한 표를 던집니다그렇다면 언론은 어떨까요? 언론 또한 자승자박 신세입니다.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인해 우리사회에 공정이라는 화두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공정의 불길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젠 또 다시 대학입시제도 개혁으로, 그 불길이 옮겨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폭발성에 따라 이슈와 쟁점은 점점 커질 것이고, 또 다른 이슈가 나오기 전까지는 온 나라를 뒤흔들고 태어버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반드시 이뤄야 할 이 시대의 숙제임엔 이견이 없습니다. 사회의 공기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검찰과 언론이 개혁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슬픈 일이 분명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부패한다 해도 검찰과 언론만큼은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언제부터 우리나라는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그릇된 정치 진영논리에 함몰되고 말았습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비판은 실종되었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투쟁에 혈안되어 있을 뿐입니다. 정치판은 흑백논리나 양비론에 빠져 진실과 양심을 조롱하고, 때론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검찰이나 언론이나 색깔은 분명해야 합니다. 대신 분명하다는 것은 색깔이 아닌 진실에 방점이 찍혀야 합니다. 검찰과 언론은 정의가 담보된 진실을 외면하면 한낮 탐관오리나 찌라시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수의 언론들조차 아직도 검찰 받아쓰기나 하고 있으니 찌라시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검찰이 시끄러운 진짜 이유는 그간 누려왔던 불합리한 특권을 내려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욕을 먹는 이유 역시 단 한 가지, 정론직필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한심한 것은 제 입맛대로 펜을 꺾거나 권력과 자본에 기생하는 사이비 언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종이신문 독자는 점점 줄어들고, 광고 중심의 경영 환경이 위축되면서 지역언론의 위기감 또한 점점 커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미디어 생태계를 변화시킨 요인은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등장,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과의 경쟁, 수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 변화 등 무궁무진합니다.


용인신문 역시 포털과 SNS에 독자를 빼앗기고 있지만, ‘지역성가치를 중심으로 한 지역밀착형과 독자 친화형 뉴스 컨텐츠를 생산해 나갈 것입니다. 호기심 중심의 단발성 뉴스가 아니라 심층 취재보도와 함께 지역문화를 생산 유통하는 시민 생활밀착형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도 여지 없이 용인신문 창간27주년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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