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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하단체 기관장 능력 검증해야

 

[용인신문] 민선 7기 출범이후 제일 먼저 눈 여겨 봤던 것은 인사(人事)분야였다.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 공무원들과 시 산하단체 기관장 인사부터 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정치 현실이기에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이 됐다.

 

백군기 시장 취임 직후 논란이 됐던 것은 제2부시장 거취였다. 정무직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시 김재일 제2부시장은 법적 임기를 고수했지만, 각종 압력에 밀려 사퇴했다. 그 자리는 백 시장 측근인 시의원 출신 김대정씨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공모 절차를 거쳤지만 단체장 의중이 절대적인 만큼 굳이 따지자면 형식이야 ‘입찰 계약’지만 사실상은 ‘수의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어 시장 측근 인사들이 특별보좌관 등의 정무직 자리를 속속 채웠다. 그런데 시 산하기관 단체장들은 그 역할과 능력이 시정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왕설래했다. 문제는 지금까지도 얽힌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이 넘었다. 가장 큰 산하기관인 용인도시공사는 사실상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현재 2명의 본부장 체재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민선이후 만들어진 도시공사는 무용론과 해체론이 대두됐지만, 규모와 역할이 점점 커지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현재 도시공사 총 인원은 429명으로 한 해 예산만도 3400억 원이다. 이중 인건비가 300여 억 원이다. 이정도면 웬만한 소규모 자치단체 수준이다. 도시공사가 시로부터 위탁 중인 평온의 숲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465억 원. 도시공사는 특성상 합법적인 돈벌이기구임에도, 그동안의 성과가 미비하다.

 

용인시는 현재 SK반도체, 제2경부고속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등 역동적인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도시공사가가 과연 중차대한 이 시점에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용인시정의 씽크탱크인 용인시정연구원도 역할이 의심스럽다. 총 26명이 종사하며 이중 연구원이 15명이다. 정원 외 초빙연구원도 11명이다. 운영 예산이 30억 원이고, 이중 인건비가 14억 원이다. 하지만 연구원과 원장에게 어떤 성과물과 비전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바꿔 말해 백 시장에게 씽크탱크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뜻이다.

 

내년부터는 용인시체육회장도 민간에서 선출하게 된다. 용인시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되는 시간들이다. 따라서 작금의 시 산하단체 기관장들 인사가 적절했는지, 또 그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항간의 우려처럼 주요 산하단체장들이 백 시장의 측근이거나 특정 지역 출신, 또는 특정 정당 출신으로 만들어진 비민주적 망사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제라도 업무성과 등을 파악, 문제있는 기관단체장들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시 산하기관이 보은인사나 개인 능력 시험무대로 전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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