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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상생경영은 선택아닌 필수”

이봉림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 후원회장·(주)중앙토목측량사무소 대표

 

 

[용인신문] 작은 정성이라도 시작이 중요... 나눔은 삶의 원동력

 

“기업인으로서, 활동하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환원사업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어떤 기업인이나 당연하다 여길 것입니다. 다만 선뜻 행하지 못하는 것은 후원물품이나 금액이 적어서 주저하고, 처음이라 쑥스럽고,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요? 하지만 작은 정성일지라도 일단 시작만 하면 후원을 실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처인구 금령로 56번길 5에 위치한 주식회사 중앙토목측량사무소 이봉림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관장 임형규)의 후원회장으로서 복지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임형규 관장은 “물품이나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이 회장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수혜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너소사이어티(고액기부자) 그 이상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그의 마음가짐이나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아마도 모든 기업인들의 모범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4년여 전 용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을 열심히 경영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중요했기에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시절이었다.

 

당시 서북부장애인복지관(현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임형규 관장을 알게 됐고 후원을 시작했다. 이런 인연으로 시작된 정기후원은 복지관에 도움이된 것은 물론 이 회장에게도 큰 희열이었다. 후원회장이란 직함을 흔쾌히 수락했고 지금은 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임 관장과의 인연의 고리로 작용하게 됐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싫증을 내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이 회장은 오히려 긴 시간동안이라 삶의 원동력이 됐고 그만의 지혜도 갖게 된 동기가 됐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아주 조금 나누는 것뿐이라 정말 힘들거나 벅차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다”며 “마음속에 그런 부담감을 가졌다면 진정한 나눔을 실천할 수 없었을 것이며 오히려 나눔을 통해 내가 받는 행복이 더 컸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에도 그런 마음이 더해져선지 큰 것 보다는 정성과 원칙을 우선시 하는 지혜도 생겨 회사도 큰 과오 없이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에는 작게나마 도움을 줘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다른 의미로 자신이 살아가는 데는 작은 행복의 향기를 찾을 수 있었기에 나눔은 어느새 그의 삶의 원동력이 됐다.

 

후원회장으로서 복지관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활동했던 모든 귀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흐른다. 특히 리마인드 웨딩 결혼식을 진행 할 때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줍게 입장하는 모습이 생생하고, 신랑 신부가 서로를 향해 바라보던 그 눈빛에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채 지낸 지난 50여년의 시간이 그저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은 그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도 후원회원들과 함께 복지관 발전을 위해 이야기 나누고 또 함께 활동했던 그 감동적인 순간순간은 나눔을 실천한다는 것이 즐거움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도 거창하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택했다. 지역에 복지관을 알리고 기존 후원회원들의 적극적 활동은 물론 정기 후원자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줘서 어르신들의 웃음꽃 향기가 가득한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봉림 회장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온 복지관이 앞으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후원회 역시 항상 같은 모습으로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