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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힘은 ‘거버넌스’

 

[용인신문] 용인시의 발전속도는 타 도시보다 기형적으로 빨랐다. 그만큼 도시발전속도보다 도시 인프라 조성은 턱없이 늦었음을 의미한다. 특이한 것은 100만 시민 중 70~80%는 20여 년 안팎으로 타 도시의 경계를 넘어 이사 온 신 유목민들이다. 지금도 수없이 도시를 넘나드는 유목민의 삶이 안쓰러울 정도다. 아파트와 전원주택에서 신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웃사촌도 인스턴트식 관계다.

 

용인시엔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세입자들도 적지 않다. 자연스럽게 정주의식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주택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떠나가야 할 사람들이니 부평초 같은 삶일 수밖에 없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대신 주택 실소유자들은 부동산 가격 동향에 민감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주민센터를 비롯한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은 교통문제나 난개발 등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에 매우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부동산 동향과도 직결되다 보니 커뮤니티는 압력단체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도시인들에게 있어 삶의 무대는 정치무대와 다를 바 없다. 시민들은 무대 위의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형국이지만, 이젠 정치참여를 하는 무서운 관객들이다. 언제라도 정치의 주인공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우리 도시의 정치인들이 맘에 안 들면, 퇴출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총선에서도 확인했듯이, 유권자들의 표심은 냉정하고 무섭다. 유일하게 북풍이 불지 않았던 지난 선거를 돌아보면 이젠 정치권도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을 두려워하고 있음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정치권이나 자치단체에서 ‘협치’라는 말이 유행했다.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비판했던 이유도 협치를 모르는,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 오만한 정치권 때문 아닌가. 아울러 경영의 의미를 지닌 ‘거버넌스’ 행정도 의제였다. 따지고 보면 지방자치제도에 포함된 본령인지라 말만 그럴싸하게 보일 수도 있다.

 

백군기 시장을 비롯한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거시적 차원의 지역·사회적 통합이다. 용인시의 정체성을 통한 시민의식과 정주의식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젠 국회의원들도 탈지역구와 용인시 전체 발전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 백 시장은 국회의원 출신이기에 당정의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용인시가 진정 시민을 위한 도시로, 자치단체로 거듭나려면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분야 시민들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거버넌스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시민들도 주인의식을 위해서는 갑질보다 참여와 관심을 쏟아붓는 용인 사랑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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