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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경기도의회 제10대 의장

“디딤돌 의장 될 것”

[용인신문] “항상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도의회는 도민의 의사를 수렴해 가장 큰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결집하는 기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도민, 둘째도 도민입니다. 거창한 정치철학보다는 사람이 먼저임을 알고 언제나 도민을 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지난 10일 도의회 3선 의원으로 의장에 취임한 장현국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의 취임 일성이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김숙자 이하 경지협)는 지난 27일 경지협 회장인 김숙자 이천설봉신문대표, 수석부회장 박태운 김포신문대표, 강명희 과천시대신문대표, 김동인 시흥뉴스라인대표, 김기수 평택시민신문대표, 민병옥 화성신문대표, 민용기 안산타임스대표, 한태수 하남신문대표, 김영화 안양광역신문대표 등 경지협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포용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장현국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들었다.

 

▲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각오와 소통 철학은?

도의원 의정활동에 아쉬움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든든하게 받쳐주는 ‘디딤돌 의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제대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원들의 의지에 발맞출 것이다. 지방 정책으로 미래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목표며 마음을 열고 공감대를 넓혀 소통을 통해 협치와 타협을 이끌겠다.

변화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이끌어내기 위해 각기 다른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소수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겠다.

수원지역 3선 도의원이자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을 역임하며 노동운동에도 참여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중요성과 균형·상생, 협치·공존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의장으로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의원 한명 한명을 뒷받침하며 최선을 다하겠다.

 

▲ 일하는 의회, 북부분원 설치, 의정 지원시스템 구축,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 등 구체적 추진 계획은?

의원별 지역구나 여건, 이력에 구애 없이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는 신념이다.

북부분원 설치는 경기 북부 지역과 도민을 지원하고 북부지역 의원들의 실질적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첫걸음이자 최소한의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자치법 및 의회 기본조례 등 관계 법령의 검토 결과 북부분원 추진은 규정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와 의지가 중요한 사안이다. 북부분원 설치 필요성 관련, 외부기관의 객관적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의회와 집행부, 북부지역 시·군 및 시·군 의회 간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는 수원에 소재해 각종 중첩규제로 소외받는 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실질적 배려가 전무하다. 도의회 차원의 북부지역 배려정책을 펼치기 위해 역대의장 최초로 도의회 북부분원을 추진한다. 경기 북부 인구는 352만 명으로 전국 3위인 부산시보다 많다. 경기도는 지난 2000년 제2청사 신설 이후 2011년부터 경기도청 북부 청사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은 물론 교육과 사법체계도 독자적으로 구축돼 있다. 도의회 북부분원 설립 시 경제실·건설국·교통국·북부소방본부를 관할하는 소관 상임위 행감 및 예·결산 심의가 북부분원에서 가능해 행정력 낭비를 막고 의정활동 체계화가 기대된다.

 

의정 지원시스템 구축과 지방의회 의정연수원 건립은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한 필수 조치다. 도정질의·행감·예산심의 등 자료의 효율적 확보 및 관리를 위해선 체계적 시스템이 시급하다. 가칭 ‘의정활동 e-디딤돌 시스템’을 구축해 의정 자료를 전자로 유통하고 조례제정 과정도 전산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정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칭 ‘지방의회 의정연수원’은 지방의원을 한층 성장시킬 ‘디딤돌 교육기관’으로 지방자치법 등 관련법상 지방의회 의원의 전문성 확보는 국가 의무로 법제화돼 있으나 지방의회를 위한 전문 교육기관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간 도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마땅한 시설 없이 국회 의정연수원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 인재개발원, 사설 기관 등에서 교육받는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와 연대해 지방의회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고 지방역량을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 소수당을 위한 배려나 정책, 의견 수렴은?

소속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의원을 존중하며 한결같은 자세로 대하는 것은 의장의 주요 역할이다. 전반기 의회 시작 당시 소수정당 의원들이 원하는 상임위를 우선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그들 중 두 명을 상임위 부위원장에 할애한 것은 유일 교섭단체 체제에서 원내 다수를 앞세운 독단적 의회 운영을 지양하고 소수정당의 의원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하며 풀어나간 결과다.

 

상임위 배정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 없이 야당과 무소속 의원 한명 한명의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합리적 비판과 견제 속에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에 주력하겠다.

 

▲ 전반기에는 의원들의 공약 데이터베이스화 작업 등 공약 실행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 후반기에는?

시작보다 중요한 게 제대로 된 마무리다. 후반기 의회는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운영하며 정책공약을 완성하려 한다. 도의회 정책공약이나 도정 핵심사업 대상지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현장을 방문해 공약을 완성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화성 송산 국제테마파크 예정지, 여주 반려 동물테마파크 등 지역별 대형 투자사업 추진 현장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경기 동부권 6개 시·군 및 북부지역 중첩규제 현장, 집단 민원 발생지역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민생현장도 부지런히 찾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기도의회의 모습을 기대해주기 바란다.

 

▲ 의원 의정활동을 어떻게 뒷받침해 나갈 것인지?

도의원 공약 이행 등 의정활동 성과 못지않게 이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도 중요하다. 말뿐인 공약으로 폄하되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활동 과정과 성과를 적극 알리고 온라인 소통을 활성화해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에게 의원별 정책과 의정활동을 알리겠다. SNS 활성화 등 홍보 지원체계를 강화해 2·30대 청년들도 개별의원들이 추진하는 주요 사항을 손쉽게 전달받고 경기도의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대한 도의회 역할 및 지역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

전반기 의회는 자치분권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그를 바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후반기 의회는 ‘의원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및 지방 4대 협의체 간 교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광역의회 및 지방자치단체 간 소통과 연대를 강화해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

지역언론은 지역과 주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언론매체다. 경기도의회는 지역언론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별 현안과 도민 의견을 꼼꼼하게 파악하면서 실질적 지방자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지역언론과 상생하며, 지방자치의 기반을 견고하게 다져나가겠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회 차원의 대응 계획은?

경기도 정책은 법령과 조례에 근거해 집행돼야 하는 만큼 집행부서와 의회가 유기적 공조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후반기 의회는 전반기 의회의 선제적 코로나19 대응책을 발전시킬 계획이며 의장단 및 교섭단체 대표단과 협의해 지역주민과 집행부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지속하고 각종 긴급자금이 적재적소에 긴급 투입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할 계획이다.

 

▲ 경기도 남북협력사업의 의회 차원 복안은?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남북경색 국면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분명 돌파구가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바로 추진하기 어렵지만 남북 간 협력할 수 있는 과제는 많다. 코로나19 공동대응 체계 구축, 보건·의료부문 협력 등을 통해 ‘남북 코로나 공동극복’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방역 및 의료체계가 미흡한 북한에 마스크나 손 소독제, 진단키트와 같은 방역물품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면 좋겠다.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위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고 접경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의회가 도와 함께 중앙정부 및 민간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다양한 분야의 남북협력에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돼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이 원활히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감사하겠다.

 

▲ 건강한 지역 언론 육성책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의원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려면 홍보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 도민들에게 한마디?

의회는 도민 개개인 의사를 수렴해 가장 큰 공통분모를 찾고 결집해내는 기관으로 경기도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도민이고 둘째도 도민이다. 거창한 정치철학보다는 사람이 먼저이듯 도민을 언제나 우선으로 한 의정활동을 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의장이 될 것이다. 도민들에겐 ‘일 잘하는 의회’, 의원들에겐 ‘일할 맛 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활동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디딤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