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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심에 대한 역습

 

[용인신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로 또다시 비상이다. 수도권에서 교회 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했기 때문이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만 16일 현재 100명을 훌쩍 넘겼다.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134명…. 특히 이중 행정구역만 다를 뿐, 기흥구 보정동과 수지구 죽전1‧2동 일원은 사실상 생활권이 비슷하다. 이 일대의 인구만 14만명이 훨씬 넘는다. 게다가 확진자 가족들까지 있으니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지역 맘카페와 시청 홈페이지는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는 주민들 때문에 마비될 정도다.

 

코로나19 초기엔 주변에서 확진자가 한 사람만 나와도 모두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서히 무관심한 분위기로 변했다. 겉으로 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잘 쓰고, 생활방역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길거리에서만 쓸 뿐,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모두 마스크를 벗는다. 이게 바로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지금도 웬만한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과연 이래도 되는지 걱정을 했던 게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엔 파주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2~3차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용인발 무더기 감염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대지고와 죽전고에서만 지난 16일까지 학생과 학부모 등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문제의 지역은 유독 지역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동선이 대부분 겹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의 두 개 고등학교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 친구들도 많을 것이고, 형제자매들이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닐 수도 있다. 게다가 학교는 달라도 방과 후 학원이나 교회에 다닐 수 있으므로 학교 발 연쇄확진이 무서운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현실은 교회 발이 더 심각한 수준이다.

 

방역 당국에 의하면 1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 우리제일교회 신도수는 1100여 명. 하지만 예배 참석 교인 수는 400명으로 이중 60여명 정도가 성가대 활동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도들이 많아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식사 자리까지 함께했다니 방역 책무를 다하지 못한 교회의 잘못이 크다 하겠다.

 

방역 당국과 시는 16일부터 사후약방문격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문제의 교회는 28일까지 폐쇄하기로 했고, 용인지역 754개 종교시설을 전수 검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바이러스로부터 역습을 당한 것이다. 앞으로 마스크 쓰기는 물론 또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절대 곱지 않다. 교회 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면서 제2의 신천지를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 해도 더는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오죽하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비판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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